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가 3연속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스롱은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를 25-10(11이닝)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와 3차투어(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를 석권한 스롱은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스롱은 LPBA 데뷔 이후 아직까지 3연속 우승은 기록한 적이 없다.
64강에서 '베트남 강호' 옌니를 만났지만 스롱은 압도적이었다.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스롱은 3이닝째 7점 하이런 장타를 터트려 10-2로 달아났고, 곧장 4이닝째 5점을 더하며 15-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스롱은 2-1-2-1 연속 득점으로 21-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잠시 숨을 돌린 스롱은 10이닝부터 3-1 연속 득점으로 25-10(1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스롱은 애버리지 2.273을 기록, 역대 애버리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64강에 오른 선수 중 전체 1위에 오르며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수상에 한발 다가갔다.
2022~2023시즌 팀리그 우승과 함께 초대 PBA 골든큐 여자부 대상을 수상했던 스롱은 개인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그 사이 김가영(42·하나카드)은 올 시즌 개막전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 여제'로 등극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완벽히 살아났다. 특히 준결승에선 김가영을 3-1로 꺾으며 부활을 알렸고 지난 3차 대회에서도 김가영이 16강에서 떨어진 사이 승승장구하더니 결승에서 김민아를 가볍게 잡아내며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스롱이 주춤한 사이 김가영이 통산 15회 우승, 누적 상금 7억 2730만원을 쌓아 9승, 3억 6282만원의 스롱과 커다란 격차를 벌리고 달아났지만 2연속 우승에 이어 64강에서도 압도적 경기력을 뽐내며 3회 우승을 기대케 했다.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 김가영은 이유주를 상대로 19-9(25이닝)로 승리하고 32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던 김가영은 11-9로 앞서던 20이닝째 2점을 올린 데 이어, 21이닝째 6점 장타로 터트리며 19-9로 앞서갔다. 이후 김가영은 리드를 지켜내 승리했다.
차유람(휴온스)은 전애린을 상대로 2차례 장타를 터트리며 25-13(17이닝)으로 승리했으며, 김민아(NH농협카드)는 김경자를 25:15(17이닝)로 꺾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이지연1을 상대로 접전 끝에 17-16(26이닝)으로 승리, 이번 시즌 처음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임정숙(크라운해태), 한지은(에스와이),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김예은, 최혜미, 용현지(이상 웰컴저축은행),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이신영(휴온스), 김상아(하림),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등 LPBA 강호들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세연(휴온스), 정수빈(NH농협카드), 이우경, 권발해(이상 에스와이), 김진아(하나카드), 강지은(SK렌터카), 박정현(하림), 임경진(하이원리조트), 백민주(크라운해태) 등은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회 3일차인 2일에는 오후 1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개막식 이후 낮 1시부터 PBA 128강 1일차가 다섯번에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30분에는 LPBA 32강전이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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