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김하성(30)을 웨이버 공시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도 탬파베이의 김하성 영입은 실패했다고 바라봤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영입은 탬파베이가 감수해야 할 도박이었지만 망가져서 아쉽다. 가장 비싼 타자인데 거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탬파베이처럼 수입이 적은 구단에게 위험이 직면하게 됐다. 김하성의 영입이 우울함으로 끝났다. 김하성으로 인해 팀의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김하성은 2025시즌 탬파베이 구단의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라고 했다.
김하성은 2일 전격적으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탬파베이의 웨이버 공시 발표도 나오기도 전에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을 품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이번 시즌 연봉만 1300만 달러(약 181억원)를 보장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최고 연봉자였지만 안타까운 잔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만 3번이나 올랐다. 이번 시즌 탬파베이가 치른 137경기 가운데 113경기나 결장한 것이다. 탬파베이는 68승 69패(승률 0.496)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져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니안더(42) 탬파베이 야구 부문 운영 사장 역시 김하성 계약에 대해 "어느 정도 위험했던 계약이었다. 건강에 대한 부분에서 다소 우려가 있었다. 우려대로 계속 다쳤고, 구단 역시 플레이오프 경쟁권에서 멀어진 점이 (웨이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탬파베이 타임스 역시 "8개월 전만 하더라도 2026시즌 김하성에게 1600만 달러(약 223억원)를 제공할 의향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우려가 점점 커졌다. 결국 큰돈을 지불해서 반등을 노리는 것보다 리그 최저 연봉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까지도 김하성을 향한 트레이드 문의도 거절했던 탬파베이가 입장을 바꿨다. 결국 탬파베이는 팀 내 1순위 유망주인 내야수 카슨 윌리엄스(22)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마친 윌리엄스는 8경기 타율 0.250(28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적인 부분뿐 아니라 이번 시즌 경험을 기반으로 2026시즌에는 잠재력이 터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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