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결정적 찬스에서 아쉬운 삼진을 당했던 베테랑 노진혁(36·롯데 자이언츠)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롯데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8승 5패 2무로 앞서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노진혁이 2군으로 내려가고, 대신 포수 정보근(26)과 외야수 조세진(22)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노진혁이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지난 8월 초 1군에 복귀했다. 2일 경기까지 21경기에 출전, 타율 0.278(54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 10득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426, OPS 0.776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2일 잠실 LG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0-3으로 뒤지던 롯데는 9회초 상대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만나 추격에 나섰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나승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1사 1, 3루에 노진혁이 들어섰다. 주자 2명이 모두 발빠른 김동혁과 장두성이었기에 느린 내야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면 충분히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노진혁은 초구 바깥쪽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들어온 볼 2개에 모두 방망이를 헛돌리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공이었지만 너무나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후 롯데는 2사 만루까지 이어갔으나 이호준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선두 LG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음에도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노진혁은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대신 올라온 정보근은 그동안 제1백업 역할을 해왔던 포수다. 유강남이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기에 2군에 내려간 지 열흘 만에 복귀했다. 조세진은 지난해 전역 후 올해 1군 9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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