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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무결점 홈런' 애틀랜타 김하성은 다르다! 이적 후 '멀티히트→스리런포', '부상 우려' 말끔히 털었다 [AT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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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애틀랜타 김하성이 4일 컵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김하성이 4일 컵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는 '연봉킹' 김하성(31)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큰 돈을 들였지만 그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기회를 노리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품었고 이적 직후부터 '어썸킴'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1삼진 3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에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후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3번째 홈런을 통해 새 팀에서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일 애틀랜타는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영입했다. 잔여시즌 연봉 200만 달러(약 27억 8200만원)와 내년 선수 옵션인 1600만 달러(약 222억원)를 감당하겠다는 뜻이었다.


올 시즌 가을야구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017년 이후로는 처음. 커다란 전려 꽁백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유격수 공백만 메운다면 내년엔 얼마든지 재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자리를 김하성으로 메웠다.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세리머니를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우려도 있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4일 김하성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뛰어난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 이후 복귀해서는 볼넷과 장타는 줄고 삼진이 늘었다며 애틀랜타의 선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나 수비력이 핵심인 김하성의 송구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평균 송구 시속은 83.9마일(135㎞)로 2024년의 88.0마일(141.6㎞)보다 낮아졌고 최고 송구 시속도 작년 92.0마일(148.1㎞)에서 87.1마일(140.2㎞)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가치의 상당 부분은 수비에서 나오며 유격수를 볼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어 타격 능력이 더욱 돋보인다"며 "만약 그가 유격수로서 예전만큼 좋지 않거나 다른 수비 포지션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그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시즌 이후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의 몸값에도 크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애틀랜타 합류 이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전날 연이은 하드히트로 2안타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날은 화끈한 홈런포까지 작렬했다.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2회초 포수 플라이,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7회초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의 좌완 필승조 드류 포메란즈의 초구 시속 92.6마일(149㎞) 직구를 강하게 휘둘렀고 포메란즈가 곧바로 주저 앉을 정도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무려 108.5마일(174.6㎞)의 총알타구였다.


좌측으로 119m를 뻗어간 대포였는데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빅리그 30개 구장 중 어떤 곳이었어도 모두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무결점 홈런이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역전을 한 애틀랜타는 5-1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부상에서 뒤늦게 복귀했고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 2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대박을 노리는 만큼 반등이 절실하다. 올 시즌은 타율 0.228(92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6도루(실패 1회), 출루율 0.297, 장타율 0.359, OPS 0.656에 그치고 있다. 반등의 여지도 크지 않다.


그러나 애틀랜타 또한 과감한 결단으로 김하성을 품었고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을 붙박이 유격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만큼 남은 시즌에선 감독의 믿음을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게 최우선이다. 합류 후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화끈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행보다.


홈런을 날린 김하성(오른쪽)이 스닛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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