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애틀랜타에 부족했던 파워" 김하성이 또 홀렸다, 이게 '1년 짜리 250억 유격수' 영입한 이유

발행:
수정:
안호근 기자
애틀랜타 김하성이 4일 컵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김하성이 4일 컵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0)' 단 2경기 만에 김하성이 새로운 팬들에게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왜 고작 1년을 활용하기 위해 1800만 달러(약 250억원)를 주고 그를 데려왔는지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선 멀티히트, 이날은 팀에 승리를 안기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홈경기가 아닌 게 유일한 흠이었다. 그만큼 강력한 첫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의 계약 조건을 그대로 넘겨 받은 애틀랜타는 잔여 시즌 연봉 200만 달러와 내년 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김하성에게 쓰게 된다.


김하성 영입 발표와 함께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건강만 유지했다면 매일 더 많은 경기를 뛰었을 것"이라며 "김하성은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 매일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만약 무슨 일이 생겨서 휴식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면 매일 그를 기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2루수 오지 알비스 또한 "그는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이고 항상 열심히 한다. 그가 오기 전부터 봤다. 훌륭한 선수이고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왼쪽)이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닛커 감독은 "지난 몇 년간 파드리스에 있을 때 나는 그를 매우 좋아했다.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유격수는 구하기 힘든데 이렇게 검증된 선수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첫 날 멀티히트를 날렸던 김하성은 이날 팀이 0-1로 뒤져 있던 7회초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섰고 컵스의 좌완 필승조 드류 포메란즈의 초구 시속 92.6마일(149㎞) 직구를 강하게 때렸고 108.5마일(174.6㎞)의 발사 속도를 그린 타구는 순식간에 담장을 넘어갔다.


현지 중계진도 감탄을 연발했다. "김하성의 브레이브스에서 첫 번째 아치가 굉장히 중요한 홈런이 됐다"며 "와 김하성에게는 정말 멋진 순간이다(What a cool moment for Ha-Seong Kim). 그리고 오늘밤 이렇게 강한 타격을 한 브레이브스 타자가 보상을 받는 모습이 참 좋다"고 전했다.


이어 "크게 맞은 홈런, 경기를 뒤집는 홈런, 이제 김하성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큰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매치업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계진은 "김하성이 한 손을 놓는 타격으로 깊은 왼쪽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담장까지 가는 이 공. 김하성, 이 공을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브레이브스가 7회에 3-1 리드를 잡는다"며 "브레이브스의 새 선수로서 정말 대단한 첫인상이다. 우리가 그동안 부족했던 게 바로 이런 파워였다. 유격수 자리에서 이런 파워를 보여주는 것은 정말 환영받을 일"이라고 감탄했다.


김하성 합류 전까지 애틀랜타의 유격수를 맡았던 닉 앨런은 128경기를 뛰면서도 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다. OPS도 0.534에 그쳤다. 유격수 자리가 애틀랜타의 가장 큰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이유다. 애틀랜타는 일발장타를 갖춘 유격수를 찾았고 김하성이 합류와 동시에 팀이 필요로 했던 부분을 완전히 충족시켰다.


홈런을 날린 김하성(오른쪽)이 더그아웃에서 스닛커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은중과 상연
'사마귀' 사랑해 주세요
말랑한 멜로 드라마 '마이 유스'
미야오 '인형들의 공항패션'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오겜'·'케데헌'..한국의 브랜드가 된 K컬처[★창간21]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미국 원정, '혼혈' 카스트로프 얼마나 뛸까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