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돌아왔다.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38일 만에 선발 출장했으나, 아쉽게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김혜성은 5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펼쳐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올해 빅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실력을 보여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며 불가피하게 전열에서 이탈해야만 했다.
이후 김혜성은 재활에 전념한 뒤 지난달 22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른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OPS 0.780의 성적을 냈다.
그의 올 시즌 트리플A 무대 성적은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8(149타수 40안타) 5홈런 2루타 9개, 3루타 2개, 22타점 27득점, 13볼넷 42삼진, 14도루(1실패) 출루율 0.337, 장타율 0.456, OPS(출루율+장타율) 0.793.
김혜성은 지난 3일 피츠버그전에서 대주자로 출장, 빅리그 복귀전을 소화했다. 이어 4일에는 대타로 나섰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5일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빅리그 성적은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143타수 42안타) 2홈런 2루타 6개, 3루타 1개, 15타점 18득점, 6볼넷 43삼진, 12도루(0실패) 출루율 0.327, 장타율 0.392, OPS 0.719가 됐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의 '괴물 투수'로 불리는 피츠버그 선발 폴 스킨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1사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 특히 스킨스는 김혜성을 상대로 무려 159km(98.8마일)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다저스는 5회말 4점을 내주면서 0-5로 뒤진 채 끌려갔다.
스킨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김혜성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7회초에는 2사 1루 기회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다저스가 2-5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은 김혜성. 그러나 이번에는 바뀐 투수 콜린 홀더만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다저스는 다음 타자 미겔 로하스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3-5, 두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후속 벤 로트벳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패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피츠버그와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78승 62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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