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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준 멀티포+최정·류효승 쾅쾅' SSG 4연승→3위 질주... '벨라스케즈 붕괴' 롯데 6위 추락 [인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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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SSG 고명준(오른쪽)이 5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기념 인형을 들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고명준(오른쪽)이 5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기념 인형을 들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6회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노경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믿었던 선발 투수도, 수비도 흔들렸지만 SSG 랜더스를 이끄는 확고한 힘은 팀에 4연승을 안겼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압도적인 불펜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했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SSG는 가을야구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64승 58패 4무를 기록,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 위즈에 5위 자리를 넘겨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임에도 무게추는 SSG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었다.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을 보낸 베테랑이지만 지난달 롯데 합류 후 1승 3패 평균자책점(ERA) 8.05로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반면 SSG 미치 화이트는 8승 4패, ERA 2.80으로 드류 앤더슨과 함께 든든한 원투펀치로 활약하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흐름은 SSG가 가져갔다. 홈런포가 빛났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2회말 2사 1루에서 류효승이 벨라스케즈의 시속 148㎞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3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4호포.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화이트는 3회까지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SSG는 3회말 선두 타자 박성한의 볼넷, 안상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2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류효승.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실점 후 아쉬워하는 롯데 벨라스케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4회초 화이트가 윤동희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지만 SSG는 4회말 고명준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5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다시 볼넷 등을 허용하며 화이트가 흔들렸다. 레이예스의 안타 때 1점만 내준 게 다행일 정도였다. 2사 만루 위기의 순간.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위기. 화이트는 대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챙겼다.


SSG 대포는 가동을 멈출 줄 몰랐다. 5회말 선두 타자 최정이 좌월 솔로포(19호). 2사에서 롯데는 정현수 대신 박진을 투입했는데 고명준은 시속 144㎞ 직구를 가장 깊은 중앙 담장을 넘기는 130m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첫 멀티홈런을 연타석포로 장식했다.


야수들의 활약은 수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최정의 포구 실책으로 시작한 6회초 화이트가 유강남과 한태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박승욱의 타구 때 2루수 안상현까지 포구 실책을 했고 박찬형이 화이트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3㎞ 공을 담장 밖으로 날리며 단숨에 7-5로 쫓겼다.


그러나 SSG엔 리그 최강 불펜이 있었다. 6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됐다. 화이트가 5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하고 물러났고 노경은이 배턴을 넘겨받아 1⅓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8회엔 후반기 가장 무서운 김민이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고 이로운이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 조병현에게 임무를 넘겼다.


9회에 등판한 조병현은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했고 시즌 28번째 세이브(5승 3패)를 수확했다. 화이트는 불의의 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시즌 9번째 승리를 따내며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최정.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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