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서 7-4로 이겼다. 5-4까지 쫓겼지만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 승리로 한화는 3연승과 함께 1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전날(5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이 나섰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였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승현의 송구를 이재현이 외야로 빠뜨리고 말았다. 기록상 이재현의 실책이었다. 다음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있진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문동주의 15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디아즈의 시즌 44번째 홈런이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도 함께 깬 디아즈였다.
삼성은 양창섭, 이호성으로 한화 타선을 잘 제어했다. 삼성 구원 투수들에 고전하던 한화는 7회초 1사 이후 문현빈의 3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5-1로 도망갔다.
삼성도 7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디아즈의 타구가 이원석의 호수비에 막혔지만 강민호이 볼넷을 얻어냈다. 다음 김영웅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류지혁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2, 3루에서 대타 김헌곤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5, 1점 차이로 한화를 압박했다.
한화는 8회초 다시 도망가서 격차를 벌렸다. 2사 이후 손아섭,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과 노시환 역시 집중력을 발휘해 2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7-4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말 1사 이후 구자욱의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전병우가 병살타를 쳐 무위에 그쳤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3패)을 수확했다. 삼성 구단 전력 분석팀에 따르면 문동주의 최고 구속은 159km였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5아웃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하지 않으며 한화 구단 우완 최초 30세이브를 수확하며 경기를 끝냈다. 하주석과 문현빈이 나란히 3안타를 추가했고, 손아섭 역시 2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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