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전날(6일)의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서 4-3으로 신승했다. 4-1 상황에서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이를 잘 뿌리쳤다.
이 승리로 삼성은 65승 62패 2무로 4위를 수성했다. 반면 한화는 3연승 행진이 끊겼다.
삼성은 김지찬(우익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 우완 원태인이 나섰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이원석(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좌완 황준서가 등판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1회말 1사 이후 김성윤이 볼넷으로 나간 뒤 구자욱이 우중간 방면 적시 3루타를 때려내 1-0의 리드를 잡았다. 다음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이재원의 볼넷,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영묵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리베라토의 볼넷 이후 문현빈의 3루 파울 플라이가 있었지만 노시환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1점을 만회했다. 1-2로 쫓아갔다.
삼성 역시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좌중간 방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민호가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조동욱의 3구(시속 125km 포크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KBO 리그 포수 최초 350홈런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4-1, 삼성의 리드.
한화는 다시 삼성을 압박했다. 7회초 1사에서 황영묵의 우전 안타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여기서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여기서 원태인이 김태훈으로 교체됐지만, 다음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3-4 다시 1점 차이로 따라갔다.
삼성은 8회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좌완 이승민이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몰리자 마무리 김재윤을 곧장 등판시켜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9회초 2사 이후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김태연의 좌전 안타, 김재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허인서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째(4패)를 따냈다. 이어 등판한 김태훈, 이승민, 김재윤이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김재윤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성윤과 디아즈가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맞선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2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우주 역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황영묵이 4타수 2안타, 노시환이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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