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유지하며 오랜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세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기기 스톨(미국)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차네티 완나센(태국·13언더파 131타)과는 3타 차다.
이날 김세영은 파5 홀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6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전반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출발했고, 후반 13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만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은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FM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8개 대회 중 6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지원(28)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135타를 만든 전지원은 공동 8위로 도약하며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올 시즌 유일한 톱10은 팀 대회인 도우 챔피언십 공동 10위였던 만큼 개인전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기회다.
반면 전날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박금강(24)과 김아림(30)은 주춤했다. 박금강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5위로 밀렸다. 김아림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3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상위권에서는 차네티 완나센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4언더파를 추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리더보드를 지켰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이날만 9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올리비아 코완(독일),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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