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는 13일 오후 7시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랜드 원정에서 변성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선수단에 대폭 변화도 줬다. 중원과 수비 조합이 바뀌었다. 파울리뇨와 일류첸코가 투돕에 서고 김민우, 홍원진, 이민혁, 세라핌이 미드필드에 포진한다. 장석환, 레오, 황석호, 정도윤이 포백을 맡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킨다.
변성환(46) 수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팀에 퇴장 선수가 많다. 권완규 등 부상 선수도 있다. 이건희와 고종현은 국가대표팀(U-20)에 차출됐다"며 "대신 정석환은 수원의 히든카드다.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 하는 선수다. 지난해에도 수원의 일등공신이었다"라고 밝혔다.
상대전적 극악 열세다. 수원은 최근 이랜드와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 7월 홈에서도 득점 없이 0-2로 패배했다.
변성환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들에게 상대전적 신경을 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 것에 집중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투쟁심과 체력에서 지면 경기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 했다"고 이랜드전 정신력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랜드전 선수 구성에 대해서 변성환 감독은 "이랜드는 피지컬이 좋고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팀이다. 과거에는 기술적으로 대응했다면, 이번엔 힘 대 힘으로 붙으려 한다"며 "이랜드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막아낼 것이다. 수원은 득점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팀이다. 전반전에 사고가 터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단독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를 맹추격하던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 무승 수렁에 빠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랜드전 패배 이후 천안 시티FC와 안산 그리너스를 연달아 꺾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지만, 16일 김포FC전부터 승리가 없다.
최근 수원은 연속 퇴장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수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레드카드를 받았다. 성남FC전에서는 센터백 조윤성이 후반 6분 만에 퇴장당했고, 부산전에서는 한호강이 전반 23분 레드카드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변성환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는 해줄 수 있는 건 동기부여가 크다. 영상으로 퇴장 장면을 편집해서 선수들에게 상황 판단을 설명하기도 한다. 실수를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결국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판단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성환 감독은 "수비의 우선순위는 태클이 아니다.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한다. 수원은 최근 태클로 퇴장당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차라리 골을 먹혀도 되니 달려가서 따라잡는 수비를 하라고 강조했다. 이게 오히려 팀을 위한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이 시즌 중반 급격히 부진에 빠진 반면 이랜드는 최근 7경기에서 3승 4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8경기 11승 10무 7패 승점 43 6위로 치고 올라왔다. 2위 수원과는 승점 9점 차이다.
최근 팬들의 불만도 잘 알고 있다는 변성환 감독은 "지도자라는 게 그렇다. 반대로 좋을 때는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 (비판)그 부분은 온전히 지도자가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