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도 안 믿길 정도다.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등 축구계 레전드 32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가 13일 오후 7시 30분 3만 8000명 관중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일 대 일 끝장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슈팅 대결), 커브 슈팅 챌린지' 등 이벤트가 열렸고, 내일(14일) FC 스피어(공격수 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가 맞붙는 '메인 매치'가 개최된다.
메인 매치에선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는 아르센 뱅거 감독이 이끌고, 수비수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한다.
양 팀 선수들이 한 명씩 경기장에 입장하며 호명되자 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먼저 FC 스피어 티에리 앙리, 에당 아자르, 클라렌스 세도르프, 로베르 피레스,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구자철, 설기현, 잔루이지 부폰, 이범영이 소개됐다. 이 팀 마지막에 박지성이 나오자자 관중들은 가장 큰 함성을 보냈다.
이어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소개됐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카를레스 푸욜, 마이콘, 애슐리 콜, 솔 캠벨, 클라우디오 마리키시오, 클로드 마켈렐레, 질베르투 실바, 마이클 캐릭, 알레산드로 네스타, 이영표, 박주호, 이케르 카시야스, 김영광이 나왔다.
2년 연속 아이콘 매치에 출전하는 FC 스피어 주장 드로그바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패배 설욕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또 한국에 방문해 좋다. 서울 시내에서 다양한 팬들, 여러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만났다. 진정한 팬들이다.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어서 내년에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드 유나이티드 주장 퍼디난드는 "내일 경기에서 진다면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드로그바에 저녁을 사겠다"고 벌칙 공약을 밝혔다.
넥슨 박정무 사업부사장은 "작년에는 대회 자체를 성사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업, 감독 섭외, 전술 밸런스 등 모든 부분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자신했다.
가장 처음 펼쳐진 일대일 끝장 대결에선 '카카 대 마이콘, 설기현 대 이영표, 아자르 대 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카카, 이영표, 아자르였다.
두 번째 '터치 챌린지'에선 구자철이 우승했다. 드론에서 떨어진 볼을 원터치로 잡아 과녁판 중앙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호나우지뉴, 캐릭, 세도르프, 실바, 퍼디난드 등이 시도한 가운데 구자철이 가장 높은 10점을 획득했다.
세 번째 '파워도르(슈팅 대결)'에선 현역 시절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자랑했던 리세가 스티로폼 15장을 모두 뚫으며 우승했다. '캐논 슈터' 제라드와 188cm 키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켐벨이 각각 스티로폼 14장을 뚫으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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