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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등 떨어지고 순위표 안봐, 자존심 상해" 그랬던 KIA 선수들이 다시 필사의 '5강'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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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3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3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2회말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인가. 아직 KIA 타이거즈는 5강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다시 똘똘 뭉치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1승 4무 65패를 마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KIA의 현재 순위는 8위다.


이제 KIA는 올 시즌 1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공동 5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0.5경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5강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최다 투구수(97구)와 함께 첫 승을 챙겼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올 시즌 8번째 등판 만에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이의리의 승리는 지난해 4월 4일 KT전 이후 527일,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의리의 뒤를 이어 KIA는 성영탁과 전상현, 정해영(1실점)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졌다. 총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안타, 나성범과 위즈덤, 오선우가 멀티히트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범호 KIA 감독은 "어제의 끝내기 승리 기운이 이날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KIA는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짜릿한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왔고, 이날 기세를 몰아 2연승에 성공했다.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2회말 문보경의 땅볼을 처리한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어 이 감독은 "선발 투수 이의리의 구위에 힘이 느껴졌다. 볼넷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 타자들과 승부를 잘 가져갔다"면서 "성영탁-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이 팀 리드를 잘 지켜줬다. 성영탁이 시즌 내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그는 "타선에서 박찬호가 4안타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최형우의 결승 홈런, 오선우와 나성범의 추가 타점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속에서 공격이 이뤄졌다"며 야수들도 두루 칭찬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상대 팀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우리 팀 승리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경기를 이끌어 가겠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많은 원정 팬분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KIA 선수들도 다시 5강 진입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이의리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가을야구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저희가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야 가능성이 더욱 크겠지만(웃음),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 번 최선을 다해보겠다. 저도 뒤에서 계속 응원할 것이다. 또 남은 등판 경기에서도 잘 던지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4안타의 주인공 박찬호 역시 '5강 진출'에 관한 질문에 "그 운명을 한 번 시험해보죠"라면서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상대가 누구든지 너무 소중한 것 같다. 그 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짜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8등으로 떨어진 뒤 순위표를 안 봤다. 왜냐하면 너무 속상하더라. 자존심도 상하고, 보기가 싫더라. 그래서 지금 사실 (5강권 팀들과) 몇 경기 차인 줄도 모른다. 그냥 무조건 하루하루를 이기겠다는 생각뿐"이라면서 재차 결의를 다졌다.


이범호(가운데)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3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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