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 팀을 패배에 빠트릴 뻔한 실책을 하고 교체됐다. 결국 역전승을 거뒀지만 서호철(29·NC 다이노스)은 혼자 남아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강 진출을 향한 끈을 놓지 않게 됐다.
이날 NC는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의 대체자로 나온 도태훈이 2회말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려 앞서나갔다. 이후 3회초 선발 김녹원이 안재석과 제이크 케이브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NC는 7회초 위기에 몰렸다. 1아웃 상황에서 케이브가 3루수 강습 좌전안타로 살아나갔고, 김재환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좌완 임정호가 대타 강승호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서호철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서호철은 실책 후 김휘집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결국 두산은 박계범이 이용찬에게 1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나마 7회말 박건우의 역전 3점 아치로 NC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서호철의 마음은 편할 수가 없었다.
NC가 경기를 이긴 후 선수들과 관중들까지 모두 빠져나간 후, 서호철은 지석훈 수비코치와 함께 창원NC파크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3루 자리에 선 그는 연신 펑고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타구를 놓친 후에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2루로 자리를 이동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수비 훈련을 마친 서호철은 필드에 주저앉았고, 지 코치와 대화를 나눈 후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서호철 혼자만의 훈련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지난 2시즌 동안 NC의 주전 3루수 자리를 지킨 서호철은 올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나서고 있다. 박민우가 빠진 후 이호준 감독은 "민우가 올라올 때까지 호철이가 해주면 된다"며 김한별, 도태훈과 함께 서호철을 대체자로 꼽았다. 사령탑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에 서호철은 더욱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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