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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6푼'이었지만 KT 빛과 소금 유준규, LG 셋업맨 상대 '11구' 볼넷→삼성 마무리에도 2루타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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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지난 11일 LG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유준규. /사진=박수진 기자
지난 11일 LG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유준규. /사진=박수진 기자
유준규(왼쪽)와 이강철 감독이 13일 경기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KT 위즈 외야수 유준규(23)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팀에 필요한 허슬 플레이로 그야말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대주자로 주로 나가고 있지만 팀에 없어서 안 되는 역할을 쏠쏠하게 해주고 있다.


유준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2루타 1개)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왔지만 뛰어난 기록을 남겨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유준규는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화제가 된 선수다. 당시 4-4로 맞선 8회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LG 셋업맨 김진성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려 5번의 끈질긴 커트로 잘 버텼다. 이 장면 이후 황재균의 안타와 권동진의 적시 3루타가 나와 팀이 6-4로 이기는데 좋은 역할을 해줬다. 특히 황재균 타석에서 수 차례 견제구에 귀루하며 지친 유준규는 2루 진루 이후 물을 요청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심판진과 코치들이 유준규의 호흡이 곤란한 듯해 잠시 쉬어갔다고 한다.

삼성 포수 이병헌(오른쪽)의 태그를 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는 유준규(왼쪽). /사진=KT 위즈

하루 휴식 후 유준규는 다시 삼성전에 출격 명령을 받았다.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이후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어김없이 유준규가 대주자로 들어갔다. 1사 1루에서 다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준규는 2루 도루를 성공해 득점권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였지만 김상수의 적시타가 나와 3-3 균형을 맞췄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유준규는 이번엔 타석에서 빛났다. 3-3으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 11일 LG전처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2개를 잘 흘려보낸 뒤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것이다. 자신의 프로 통산 첫 장타였다. 시즌 타율도 0.067에서 0.097로 상승했다. 다음 황재균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다시 김상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KT가 5-3으로 웃었다.


유준규를 향한 KT 이강철 감독의 신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처가 되면 망설임 없이 유준규를 투입하고 있다. 어느새 3연승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최근 2경기에서 유준규의 역할이 상당하다. 유준규 역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저에게는 아직 한 타석, 한 타석이 너무 소중하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13일 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유준규. /사진=KT 위즈
유준규(오른쪽)와 김상수가 투런 홈런 직후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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