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선후배인 백승호(28·버밍엄 시티)와 배준호(22·스토크 시티)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스토크와 버밍엄은 13일(현지시간) 영국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홈팀 스토크의 1-0 승리였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보순 라왈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스토크는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좋다. 개막 3연승 뒤 4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다시 승리하며 승점 12(4승1패)로 선두 미들즈브러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올랐다. 반면 버밍엄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7(2승1무2패)로 11위에 자리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 선후배인 백승호, 배준호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둘은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나란히 뽑혀 미국, 멕시코와 친선 2연전에 참여한 뒤 영국으로 복귀했다.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한 배준호는 교체 명단에 올랐고, 미국전만 소화한 백승호는 선발로 나섰다. 그러다 배준호가 후반 26분 토마스 리고 대신 투입되면서 약 20분간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백승호는 버밍엄의 중원 사령관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패배에 고개 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89%(49/55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리커버리 7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 등 수비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패스(49회)를 성공시켰다. 다만 A매치와 장거리 비행의 여파가 있는 듯 후반에 접어들수록 지친 기색이 보이게도 했다.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 대해 "공을 안정적이고 깔끔하게 다뤘다. 다만 팀을 전진시키는 역할을 맡았지만 약간 소극적이었다"고 평했다.
배준호는 무언가 보여주기에 시간이 짧았다. 약 20분을 뛰며 볼터치 13회에 그쳤다. 패스 성공률은 80%(8/10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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