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우완 양창섭(26)이 괴력의 투구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T 위즈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한 5위 삼성은 66승 2무 65패로, 66승 4무 63패가 된 4위 KT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초반 분위기는 KT의 흐름인 듯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안현민은 삼성 선발 이승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그대로 라팍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는데, 담장까지 107m를 아득히 넘는 비거리 135m의 장외 홈런이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신인왕 후보로 발돋움한 안현민은 후반기 부침을 딛고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KT의 기쁨과 기세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이승현이 황재균, 김상수에게 안타,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양창섭이 구원등판했다.
투심 패스트볼에 KT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양창섭은 공 2개로 장준원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더니, 4회 공 13개, 5회 10개, 6회 1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7회 허경민을 맞힌 것이 이날 출루의 전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 안현민을 공 하나로 땅볼 처리한 양창섭은 8회 9개, 9회 11개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 이성규가 볼넷, 류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우월 스리런으로 단숨에 3-2 역전을 만들었다. 6회에는 르윈 디아즈가 초구를 공략한 우월 솔로포로 KT 선발 오원석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손동현이 구원등판했으나, 박병호의 볼넷과 견제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영웅이 우전 1타점 적시타,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포를 치며 2-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창섭은 6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볼) 0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에 패전 투수는 면했다.
김성윤은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디아즈는 시즌 46호 포로 135타점째를 적어내며 목표했던 50홈런-150타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T는 선발 투수 오원석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10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은 총 4안타 빈타에 그치며 삼성의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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