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수비수도 인정한 재능이다. 한국 최고 공격 유망주 중 하나로 통하는 김민수(19·FC안도라)의 최근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5일(한국시간) "김민수는 안도라가 영입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구단 최고위층의 승인을 받아 영입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의 지로나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수는 올 시즌에 앞서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의 안도라로 임대 이적했다.
새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어 김민수는 단숨에 주전급 자원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도라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피케가 2018년 인수한 팀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김민수의 안도라행에는 구단주인 피케의 의사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김민수의 안도라 이적은 피케 구단주의 직접 요청으로 이뤄졌다. 구단 최고위층은 이를 승인했다"며 "안도라에서 김민수는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코르도바전에서도 재능을 입증했다"고 알렸다.
이바이 고메스 안도라 감독 역시 "김민수 같은 최근 윙어는 최고 수준이다. 매일 성장하고 있으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위협적인 자원"이라며 "김민수는 안도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구단도 최대한 많은 것을 도와주려 한다"고 극찬했다.
특히 코르도바전에서 김민수는 맹활약을 펼치며 안도라 주전 입지를 굳건히했다. 지난 14일 김민수는 안도라 누 에스타디 엔캄프에서 열린 2025~2026 라리가2 5라운드 코르도바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김민수의 득점 이후 안도라는 후반 추가골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 당시 김민수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마르크 도메네크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이날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1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8.5점을, 소파스코어는 8.2점을 부여하며 포형팼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김민수에게 자사 선수 평가 기준인 스페이드 2개를 매겼다. 스페이드는 총 3개 만점으로, 2개는 '좋은 활약'을 의미한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도 예사롭지 않다. 김민수는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몰아쳤다. 지난달 레알 사라고사와의 경기에서 1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이달 초 부르고스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활약으로 김민수는 라리가2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코르도바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김민수는 시즌 초반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 후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는 2022년 16세의 나이로 스페인 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B팀으로 승격한 그는 지난해 8월 지로나와 계약을 연장했고, 1군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라리가 경기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도 출전한 바 있다.
1군 자원들이 복귀한 뒤에는 다시 B팀으로 돌아갔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위해 라리가2의 안도라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 후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성장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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