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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 104분→밤 11시 42분 종료인데 이토록 많은 팬이... LG 외인도 뭉클 "정말 늦은 시간까지 응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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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1회초 2사에서 선제 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1회초 2사에서 선제 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정적인 홈런 2개로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끈 '효자 외인' 오스틴 딘(32)이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남아 응원해준 팬들에게 뭉클했던 심정을 전했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KT 위즈에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81승 3무 50패가 된 LG는 2위 한화 이글스(78승 3무 53패)와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9'에서 '8'로 줄였다. 반면 KT는 66승 4무 64패로 5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이날 변수는 비였다. 오전부터 중부 지방에 머문 비구름은 쏟아지고 그치길 반복하면서 5시간 12분의 장편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취소를 우려케 하더니, 기어코 경기가 정상 개시한 지 1시간도 안 돼 쏟아져 우천 중단 결정이 나왔다.


결국 오후 9시에 시작된 경기는 클리닝 타임 없이 진행됐음에도, 막판 양 팀 불펜의 방화에 자정 가까이 이어졌다. 모두가 힘든 1박 2일 게임을 막은 것이 LG 오스틴이었다.


1회 선제 홈런으로 LG에 리드를 안긴 그는 8회 4실점으로 5-6,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또 한 번 솔로포를 치면서 숨통을 틔웠다. 이후 오지환의 우월 3점포가 나오면서 LG는 안심할 수 있었다.


16일 수원 KT-LG전이 3회말 많은 비로 중단됐다.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수훈 선수가 된 오스틴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경기가 길었다. 그래도 우리 팀원들이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2개의 홈런에 대해서는 "처음 홈런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특별히 노린 공은 없었다. 순간적으로 커브로 보여졌고, 타격 후에 넘어갈 수 있을까 생각됐는데 다행히도 홈런이 됐다"며 "두 번째 홈런도 어떤 한 구종을 노리진 않았다. 순간적으로 체인지업에 대처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상대가 쫓아오는 시점에서의 홈런이라 조금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는 1만 1481명의 관중이 찾았다. 많은 비로 104분간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양 팀 팬들은 똘똘 뭉쳐 응원가를 부르며 남았다. 경기가 오후 11시를 넘겨 자정에 가까워졌음에도 상당수의 팬이 남아, 경기 종료 후 인근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은 귀가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를 지켜봤던 오스틴은 "정말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팀원들이 똘똘 뭉쳐 이겨냈으니, 앞으로도 계속 준비 잘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 역시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 응원해 주신 많은 팬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늘 변함없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LG 오지환(왼쪽에서 3번째)이 16일 수원 KT전 6회초 무사 2루에서 내야 안타로 1루에 출루하고 있다. 이때 이미 시간은 오후 10시를 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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