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27)가 레알 마드리드 64경기 만에 50호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레알은 전반 5분 만에 핵심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고. 후반 중후반엔 주장 다니 카르바할이 상대 골키퍼와 신경전 끝에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날 레알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르세유는 역습 상황에서 메이슨 그린우드의 매서운 돌파와 티모세 웨아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레알이 반격을 시도했고 그 중심엔 음바페가 있었다. 전반 29분 호드리구가 왼쪽 측면에서 박스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이끌었고, 음바페가 페널티킥(PK)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음바페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계속됐지만 레알은 카르바할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르바할이 헤로니모 룰리 골키퍼와 언쟁을 벌이던 중 이마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위기의 레알을 살린 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음바페였다. 박스 안으로 재빨리 침투한 비니시우스가 마르세유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 PK가 선언됐다. 이번에도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슈팅했다. 볼은 몸을 날린 룰리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슈팅을 무려 10회나 때렸다.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도 양팀 최다인 무려 6회였다. 풋몹은 음바페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9.3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넣은 음바페는 레알 통산 50호골을 완성했다. 지난해 6월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이후 64경기 만에 이룬 기록이다. 이는 구단 전설 호날두의 기록보다 10경기가 느리다.
축구 전문 '월드사커토크'는 이날 "음바페는 레알 이적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64경기 만에 50호골을 넣었다. 자연히 그의 기록은 레알의 전설 호날두와 비교된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음바페처럼 레알에서 두 번째 시즌에 50호골을 달성했지만 훨씬 빨랐다. 2010년 11월 빌바오전에서 단 54경기 만에 50호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래도 음바페는 레알에서 호날두 이후 가장 빨리 5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음바페가 세계 최고 수준 무대에서 엄청난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근거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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