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구 여왕' 이민선(28·NH농협은행)이 제9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민선은 17일 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템마 레나(17·도후쿠고교3)와 풀게임 접전을 벌였으나 3-4(4-6, 1-4, 4-2, 5-3, 12-10, 0-4, 1-7)로 석패했다.
지난해 9월 2024 안성 세계소프트테선수권대회 여자부 3관왕 쾌거를 달성했던 이민선이었지만, 국제대회 은퇴무대인 이번 대회에서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민선은 지난 6월 2025 인천 코리아컵 때도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두번째 단식에서 나서 템마 레나한테 게임스코어 2-4로 진 바 있다. 이민선은 당시 개인전 여자단식에서도 8강전에서 탈락했고, 템마 레나가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민선은 이날 오전 8강전에서는 같은 팀 후배 황정미를 4-3으로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도 일본의 이와쿠라 아야카를 4-3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뒤 이민선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를 통해 "결승전 5번째 게임 뒤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이 와서 이후 제대로 뛸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민선은 이 게임에서 무려 8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이기며 게임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템마의 서브게임을 무기력하게 0-4로 내준 뒤, 파이널(타이브레이크)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0-6으로 내몰린 뒤 결국 1-7로 무너졌다. 템마는 자신의 주무기인 커팅 서브로 이민선의 리턴을 어렵게 한 뒤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으로 위닝샷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일본의 우에마츠 토시키(26)가 대만의 첸포이를 4-1(5-3, 3-5, 4-2, 4-1, 5-3)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김우식(서울시청)은 8강전에서 대만의 오츠훙을 게임스코어 4-2로 눌렀으나 4강전에서 우에마츠한테 0-4로 지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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