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승조가 4회에 올라오고, 토종 1선발이 구원등판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은 강수를 두면서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8-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 후 1패를 당했던 롯데는 다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 65승 65패 6무(승률 0.500)로 5할 승률에 복귀한 롯데는 4연패 중인 KT 위즈와 공동 5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NC는 5위권과 2경기 차로 멀어지고 말았다.
두 팀은 현재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한때 3위가 유력했으나 12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NC는 시즌 초반 홈구장 사망사고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롯데와 NC는 각각 믿을 만한 선발투수인 나균안과 라일리 톰슨을 투입했다. 하지만 라일리는 주무기인 커브의 제구가 잘 안되며 흔들렸고,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 2개가 겹치며 결국 4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나균안은 무실점으로 막고 있었으나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4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3회 윤동희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얻었고,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5회 전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도망간 롯데는 6회 전준우의 스리런포 등으로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롯데는 2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6회에 올 시즌 11승을 거둔 박세웅을 투입하는 깜짝 용병술을 보여줬다.
NC는 부상에 울었다. 최근 타선의 핵심 선수인 김주원이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리면서 4회 교체됐다. 여기에 최원준도 5회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으면서 업혀나가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도중 아이싱을 했고, 상태를 보고 병원 검진 예정이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손호영(2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준우가 45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권희동(지명타자)-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의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수비위치 조정, 그리고 서호철과 김휘집의 타순이 바뀐 걸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었다.
2회까지 득점 없이 출발한 경기는 3회초 롯데 타선의 폭발과 NC의 실책 속에 균형이 무너졌다. 이닝 첫 타자 전민재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바운드를 못 맞추며 에러가 됐다. 이어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친 땅볼을 잡은 김주원이 발목을 접질리면서 놓쳤고, 그 사이 전민재가 홈으로 들어왔다.
흔들린 라일리는 윤동희에게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당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0 롯데 리드로 흘러갔다.
4회 황성빈의 3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롯데는 5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으로 포문을 연 뒤 전준우의 안타와 손호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전민재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롯데는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6회 반가운 홈런 속에 타자일순에 성공했다. 고승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올린 롯데는 윤동희의 사구에 이어 전준우가 김재열의 초구 낮은 포크볼을 공략, 좌중간 관중석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무려 79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아치였다.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황성빈 타석이 돌아오면서 10타자가 들어왔다.
그동안의 울분을 터트리듯 롯데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7회에는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와 이호준의 내야안타로 2점을 올렸다. 이어 8회에는 확인사살에 나섰다. 2아웃 상황에서 3번 대타 나승엽부터 7번 손호영까지 5타자 연속 안타, 4타자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17-1까지 벌어졌다. 9회에는 마운드에 올라온 야수 도태훈에게 한태양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달아났다.
롯데는 마운드 운용에서도 과감함을 보여줬다. 무실점으로 막고 있던 나균안이 4회 들어 1사 후 볼넷을 내주자, 필승조 최준용을 조기 투입해 5회까지 막아냈다. 이어 6회에는 그동안 등판이 없던 박세웅까지 나와 1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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