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이 '4일 턴' 등판이 마무리된다. 로건 앨런(28)이 당초 계획보다 밀려서 등판하게 됐다.
이호준(49) NC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로건은 일요일(21일)에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건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6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서 1선발로 기대받았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투구는 아니다. 지난 16일 창원 SSG전에서는 '4타자 연속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최근 NC는 로건과 라일리 톰슨(29)이 4일 턴으로 돌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부치면서 이번 주를 끝으로 다시 5일 로테이션으로 돌기로 했다. 그리고 로건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4일 휴식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건이 21일 등판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이 감독은 "피로가 심한 것 같다. 그동안 했던 것도 있고, 4일 턴 했던 것도 있다"며 "로건이 '하루 이틀만 미뤄달라. 팀 상황은 알지만 이러면 퍼포먼스가 안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미 라일리나 신민혁, 구창모 등의 등판 계획을 짜놓은 이 감독으로서는 다소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일단 면담을 통해 로건과 대화 후 우선 21일 등판 때 이닝과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던지기로 했다. 그러나 로건이 끝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요일 선발 등판은 최종 무산됐다.
이 감독은 "표정이 안 좋길래 불러서 '하루만 넘겨주면 되겠냐'고 하니 그러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퍼포먼스 안 날 것 같은데 등판하면 뭐하나. 차라리 좋은 컨디션에 나가자' 했더니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로건의 빈자리는 우완 김태경이 채울 예정이다.
로건이 단순히 로테이션을 거르고 쉬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로건이 울산(23일 롯데전) 때부터 중간으로 등판이 가능하다. LG전(24일)까지 2연투가 가능하니 그러면 다른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아직 로건과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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