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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 극장골' 부천 500G서 미친 경기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 이랜드에 '0-2→2-2' 무승부 [부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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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원희 기자
바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미친 추격극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쳐 무승부를 만들었다.


부천은 20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서울이랜드와 홈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3위 부천은 14승7무18패(승점 49)를 기록, 순위 경쟁을 위한 중요한 승점을 챙겼다. 무승부였으나 부천 입장에선 이득을 본 경기였다. 0-2로 지고 있다가 후반에만 두 골을 올려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무엇보다 3위 부천부터 8위 김포FC(승점 43)까지 격차가 촘촘해 어떻게든 승점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6위 이랜드는 11승11무8패(승점 44)가 됐다.


특히 부천은 이번 경기가 구단 프로통산 500번째(리그·컵대회 모두 포함) 경기였기에 더욱 의미 깊은 결과가 됐다. 경기 막판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패배를 예상한 부천 팬들이 경기장을 대거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부천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2골을 집어넣었다. 투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3-4-3을 꺼내들었다. 박창준, 몬타뇨, 바사니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티아깅요, 박현빈, 카즈, 장시영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스리백은 전인규, 백동규, 정호진, 골키퍼는 김형근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이랜드는 3-2-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주혁과 허용준이 투톱에 섰고, 서재민이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서진석, 배진우는 측면을 맡았다. 백지웅과 박창환이 중원을 조율했고, 스리백은 김하준, 김오규, 곽윤호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장악했다. 주인공은 서진석. 이랜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서진석이 크로스 대신 직접 슈팅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 입장에선 김형근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는 서진석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2004년생 서진석은 수원공고, 용인대를 거쳐 올해 이랜드에 입단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온더볼 상황에서 킥과 패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확한 왼발 킥이 이번 부천전에서도 빛나면서, 프로 14경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전반 27분에도 이주혁이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잡았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랜드 서진석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랜드는 에울레르와 김주환을 투입했다. 서진석과 배진우가 빠졌다. 부천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거세게 나왔으나 이랜드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13분 공격 과정에서 부천 박현빈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이랜드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이어 키커로 나선 에울레르가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스코어는 2-0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이랜드는 후반 15분 미드필더 박창환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박창환, 김도균 감독까지 주심 판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천도 포기하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얻어내자 더욱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0분 몬타뇨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바사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부천은 끝내 몬타뇨가 만회골을 넣었다.


결국 믿기지 않는 일까지 벌어졌다. 부천은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얻었는데, 바사니가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벽으로 슈팅을 날리는 재치 있는 장면이었다. 동점골을 확인한 바사니, 부천 선수단은 포효했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났다.


부천FC-서울이랜드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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