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윔블던 챔피언' 시비옹테크, 처음 온 韓서 포효했다!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팬들 덕분에 이겼다" [현장]

발행:
올림픽로=이원희 기자
이가 시비옹테크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이가 시비옹테크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이가 시비옹테크(왼쪽)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 /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윔블던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2위)가 생애 처음 밟은 한국 땅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2025 단식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러시아·12위)를 상대로 2-1(1-6 7-6<7-3>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올해 코리아오픈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16만 4000달러(약 2억 2000만 원)를 받게 됐다.


시비옹테크는 어린 나이에도 폴란드 역대 최고 선수이자,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프랑스오픈 4회, US오픈 1회, 윔블던 1회 등을 포함해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회를 차지했다. 또 WTA투어 24회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4년 연속 연간 50승 이상을 올렸다.


올해 시비옹테크의 시즌은 극적이었다.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세계랭킹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시비옹테크는 지난 7월 윔블던 우승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WTA 1000 신시내티 오픈에서 트로피를 추가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코리아오픈 정상에도 올랐다.


지난 해 컨디션 문제로 코리아오픈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생애 처음 한국을 찾은 뒤 코리아오픈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1세트 1-6으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서브가 흔들리며 접전을 펼친 끝에 힘겹게 경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3-3 동점을 만든 것에 이어 스코어를 뒤집었다. 시비옹테크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들고 포효했다. 한국팬들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시비옹테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싸운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결국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대해선 "날씨만 빼곤 모든 것이 좋았다.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비옹테크는 "한국 팬들의 응원으로 이길 수 있었다. 이번 결승에서 패하고 싶지 않았다. 좋은 테니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마워했다.


이가 시비옹테크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반면 알렉산드로바는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알렉산드로바는 올해 6번째로 코리아오픈에 출전했다. 2017년 첫 출전에서 2회전 탈락했지만, 이듬해 8강 진출, 2022년에는 정상에 올랐다. 2023년과 지난 해에는 2회전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올해 결승까지 올라 자존심을 회복했다.


알렉산드로바는 최근 US오픈 직전에 열린 WTA 500 몬테레이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커리어하이인 세계 랭킹 12위를 찍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초에는 WTA 50 린츠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이가 시비옹테크. /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김병만, 20일 새신부와 행복한 결혼식 [★포토]
스트레이키즈 '힙힙! 세리머니~!'
TWS(투어스) '청량한 미소년들'
엔믹스 '예쁘고 멋진 소녀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망한 배우' 이병헌 [30회 BIFF]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MLS 손흥민 신드롬 "이런 슈퍼스타 없었다"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