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하성'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또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활약과 함께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148타수 38안타) 5홈런 2루타 4개, 17타점, 17득점, 14볼넷 35삼진, 6도루(2실패) 출루율 0.325,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10이 됐다. 김하성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뒤 단 이틀, 2경기 만에 또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애틀랜타 이적하기 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김하성이 친 홈런은 2개. 이적 후에는 3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김하성이다.
이날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맷 올슨(1루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 드레이크 볼드윈(포수), 아지 알비스(2루수), 김하성(유격수), 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비달 브루한(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였다. 스트라이더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13패 평균자책점 4.64를 마크하고 있었다.
애틀랜타에 맞서 디트로이트는 파커 미도우즈(중견수),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케리 카펜터(지명타자), 라일리 그린(좌익수), 스펜서 토켈슨(1루수), 웬시얼 페레즈(우익수), 딜런 딩글러(포수), 잭 맥킨스트리(3루수), 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88로 맹활약 중이었던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이자 올해 올스타 출신의 케이시 마이즈였다.
김하성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첫 번째 타석을 밟았다.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김하성은 4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음 타석을 기약했다.
김하성의 홈런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4회초에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디트로이트 선발 마이즈의 초구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초구 92.1마일(148.2km) 포심 패스트볼을 지체 없이 공략, 좌측 담장을 거의 직선타처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김하성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4.1마일(167.5km), 발사각은 22도, 비거리는 383피트(116.7m)였다. 김하성은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양팔을 벌린 채, 마치 새가 날아가듯이 훨훨 휘젓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김하성.
김하성의 세 번째 타석은 애틀랜타가 3-0 리드를 잡고 있는 6회에 찾아왔다. 여전히 상대 마운드에는 마이즈가 서 있었다. 김하성은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나 지켜본 뒤 6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7구째 한가운데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애틀랜타가 여전히 3-0으로 앞서고 있는 7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디트로이트 우완 불펜 토미 케인리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침착하게 6구째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오즈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은 애틀랜타가 5-0으로 앞서가던 9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돌아왔다. 이번에는 상대 우완 불펜 투수인 폴 시월드의 한가운데 초구 스위퍼를 과감하게 공략,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4-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쐐기점이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9회초 1점을 추가, 9회말 2점을 만회한 디트로이트를 6-2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애틀랜타는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73승 8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6연패 수렁(최근 10경기 1승 9패)에 빠진 채 85승 7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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