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이동국(46)의 막내아들인 이시안(11)군이 미국프로축구(MLS) 명문구단 LA갤럭시 입단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의 부인 이수진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시안이의 LA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 합격 소식을 전한다"면서 "벌써 5학년 한 한기가 훌쩍 지나가고, 마냥 즐겁게 뛰놀던 시간이 어느새 중학교 진학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프로팀 입단만이 과연 정답일까', '우리가 직접 U15 팀을 만들어볼까', 수많은 시나리오를 그리며 밤늦게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진씨는 "만약 시안이가 전북현대 같은 팀에 입단하게 된다면, 시안이 땀으로 만들어낸 노력이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아빠 빽이다. 특혜다'라는 말이 따라붙을 것이 사실 두려웠다. 그래서 조금 다른 길을 생각해봤다. 미국에 가족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 현지 유스팀 트라이아웃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LA갤럭시, LAFC, 샌디에고FC 등 미국 최고 유스팀에 테스트를 받아보자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3년 정도 미국 유스팀에서 지내며 축구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는 생각, 그리고 이 경험 자체가 시안이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시안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미국에 오기 싫다'고 강하게 거부했다. 그럼에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수진씨는 "너의 실력을 테스트해보자. 결과가 어떻든 그 자체로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전북현대를 가면 아빠 빽'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아무도 모르는 미국에서 최고의 유스팀에 입단한다면 그건 온전히 너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 말로 겨우 마음을 움직여 2주간 미국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사실 시안이뿐 아니라 아빠, 시부모님, 주변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나 혼자만의 고집으로 시안이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현대보다도 입단이 어렵다는 LA갤럭시 유스팀 디렉터로부터 '시안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 합격은 단순히 축구팀 입단을 넘어 시안이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값지고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안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안군은 2015년부터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대박이'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동국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딸 넷과 아들 시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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