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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가 코앞인데 '2년 연속 100타점' 문보물, 대타로도 안 쓴다니... LG 사령탑 '왜' 결단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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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LG 염경엽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염경엽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 사령탑 염경엽(57) 감독이 2위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주전 3루수 문보경(25)을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는 결단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는 나만의 선이 있다. 문보경은 어제(25일) 경기에서 더 놔두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타격 코치도 (문)보경이가 쉬는 게 낫다고 했다"고 말했다.


1위 LG에 있어 2위 한화만큼이나 중요했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 LG가 한화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어 매직넘버 3개를 남겨뒀으나, 빠르게 정규 1위를 확정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문보경이 빠져 놀라움을 안겼다. 문보경은 올해 137경기 타율 0.279(506타수 141안타) 24홈런 108타점 91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66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 중이다. 주전 3루수로서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에 성공한 핵심이었기에 염경엽 감독의 판단은 과감하다고 할 수 있었다.


빠진 이유는 부진했던 9월 성적 탓이다. 문보경은 9월 14경기에서 타율 0.154(52타수 8안타)에 그쳤고 선구안마저 9볼넷 20삼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웬만하면 경기에서 스스로 해결법을 찾길 바라는 염 감독이나, 25일 부산 롯데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에 칼을 빼 들었다.


LG 문보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염 감독은 "3.5경기로 우리가 앞섰지만, 나는 마음 편한 게 없다. 이번 3연전에서 1차전 흐름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난 내 기준에서 어떤 선수가 슬럼프다 싶어도,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 싶으면 무조건 쓴다. 그렇게 10게임 정도 쓰면 알아서 올라온다.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면 2~3경기 정도는 연습을 많이 하고 멘탈을 컨트롤하는 것이 훨씬 낫다 싶어 뺀다. (문)보경이도 2~3경기 쉰다 생각하고 훈련을 더 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26일)은 대타로도 안 나간다. 클라이맥스에서 대타를 써도 안 좋을 때는 선수에게 더 부담만 준다.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대타를 쓰지, 모레(28일) 정도에 볼 것이다. 아니면 그보다 더 쉴 수도 있다. 일단 (한화와) 경기를 잡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2경기 정도는 되든 안 되든 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문보경의 공백은 확실히 보였다. 천적 류현진에게 또 한 번 6이닝 1실점으로 막혔는데 5회 1사 2, 3루 등 찬스가 몇 번 있었음에도 연타가 나오지 않았다. 속 시원한 장면은 6회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뿐이었고 이후에도 타선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LG는 한화에 1-4로 패배했다.


2위 한화와 2.5경기 차로 좁혀진 가운데, LG의 '문보물(문보경+보물·문보경의 애칭)'이 어느 시점에 돌아와 힘을 보탤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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