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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유망주 경기 중 사고→비극적인 사망, 서명 운동까지 발발... "원인 조사해야"

발행:
박건도 기자

빌비 빌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한 아스널.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빌비 빌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한 아스널.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어린 선수의 비극적인 사망 후 영국 현지에서는 경기장 시설물에 대한 조사와 보수에 대한 목소리가 크게 일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전 아스널 유소년 출신 빌리 비가르(21)의 사망 이후 내셔널리그 시스템(NLS) 경기장의 경계벽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검토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비가르는 지난 21일 윙게이트 앤 핀칠리와의 경기 도중 콘크리트 벽과 충돌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인공혼수 상태에 빠졌다. 결국 회복하지 못한 비가르는 26일 세상을 떠났다. 클럽 측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 이후 축구장 주변 벽돌담 설치를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에는 4천 명이 넘는 서명이 모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명을 통해 "리그와 클럽,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경기장 주변 구조물의 안전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조사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마헤타 몰랑고 PFA 최고경영자(CEO)는 "선수들이 불필요하고 피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 안전한 경기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모든 선수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이미 지난해 정부와 PFA는 FA,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리그(EFL), 내셔널리그에 선수 안전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고 전하며, 이번 검토가 제도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 유망주 비가르의 사망 소식은 영국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아스널 유소년 선수 출신 비가르는 경기 도중 콘크리트 벽에 부딪혔다"며 "사고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회복 수술을 받고도 심각한 뇌 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비가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며 "수술이 도움이 됐지만 부상은 너무 심각했고 결국 원래의 빌리를 되찾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쏟아진 수많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빌리가 스포츠계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가르는 고향 팀 호브 리버베일FC에서 발탁돼 14세에 아스널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만 17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고, 2020년 장학생 자격으로 정식 계약을 맺은 뒤 프리미어리그2(PL2)와 EFL 트로피에서 활약했다. 아스널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았다"며 "빠르고 강력하며 무엇보다 축구를 사랑한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비가르가 몸담았던 구단들은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더비 카운티는 "믿기 힘든 비극"이라 했고, 헤이스팅스는 "함께한 시간을 언제나 소중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본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치체스터 시티는 루이스와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고 팬들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FA도 공식 성명을 내고 "이처럼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순간에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치체스터 시티의 모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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