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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타구속도에 감독도 "가정집 유리창 깨질까 걱정", 5툴 외야수 낙동강 건넌다 "NC 하면 안지원 이름 나오도록" [인터뷰]

발행:
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안지원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안지원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가정집 유리창이 깨질 걱정을 할 정도로 날카로운 타구를 양산해낸 고교 외야수가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부산고 야구부 주장 안지원(18)이 낙동강을 건너게 됐다.


안지원은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등록 기준 키 188㎝, 몸무게 75㎏의 신체 조건을 가진 안지원은 우투우타의 외야수다. 김형준 NC 스카우트팀장은 "매 타석 강한 스윙을 구사하는 풀 히터 유형으로, 구종이나 카운트에 관계없이 자신의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다"라고 평가했다.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부산고의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안지원은 4관왕(MVP, 타격상, 최다타점 상, 최다안타 상)을 차지했다.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고교 3학년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지만, 다소 주춤하면서 순위가 내려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안지원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좋은 손목 힘과 간결한 스윙에서 나오는 타구 속도가 매력적이다. 스윙 자체가 좋기 때문에 나중에 체격을 더 키우면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고 안지원(맨 오른쪽)이 지난 24일 창원NC파크를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지명 후 창원NC파크를 방문해 스타뉴스와 만난 안지원은 "어느 구단을 갈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NC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놀랐다"면서도 "집과 가까워서 좋다"고 말했다. NC는 박건우나 권희동, 최원준, 이우성 등 외야 자원이 많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안지원은 "NC는 외야수가 약하지 않아서 안 뽑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프로에 온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는 했지만, 3학년 시작 당시 기대에 비해서는 낮은 순번이었다. 안지원은 "올해 못하기도 했고, 그래서 납득이 되는 것 같다. 청소년 국가대표 가서 잘해서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아쉬움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안지원은 "1, 2학년 때는 힘이 없고 마른 체형이라 짧게 짧게 치는 느낌으로 잘 됐다"며 "3학년 때 힘이 많이 붙어서 장타 욕심 때문에 스윙이 커지면서 말렸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는 착한 성품으로, 독기가 부족하다는 말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차차 배우겠다"고 얘기했다.


부산 출신인 안지원은 가족들이 모두 롯데 팬이라고 한다. "(지명 후) 가족들이 많이 좋아했다"는 그는 "엄마 아빠가 '이제 시작이다' 라며 좋은 말만 해주셨다. 할아버지와 고모, 이모 다 많이 응원해줘서 연락도 왔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이제 다 NC 팬이 되겠다'는 말에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지원을 평가할 수 있는 단어는 '다재다능'이다. 그는 "스피드가 좋고 송구 속도도 빠르다. 타구 스피드나 달리기 등이 다 빠르다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특히 "스윙 스피드가 제일 빠르다. 중학교 때 부산에서 1등으로 나왔다"고 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도 올해 초 "타구 속도가 프로 선수급이다. 학교 밖 가정집을 보면 창문이 깨질까봐 가장 바깥에 방충망을 설치해놨다. 그게 다 안지원 때문"이라며 "한번 치면 가정집 옥상으로도 쑥쑥 날아갈 정도로 타구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부산고 안지원. /사진=김동윤 기자

부산고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이서준(내야수, 롯데)과 우명현(투수), 강민기(포수, 이상 LG), 박준건(투수, 키움) 등 5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이들은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다. 주장인 안지원은 "부산에서 하니까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 프로 간 친구들도 다 나오고 2승만 하면 우승이라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NC에는 김재열이나 류진욱, 안중열 등 부산고 출신이 많지만,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이적한 손아섭(한화)이 안지원에겐 최고의 롤모델이었다. 그는 "같이 야구하는 게 꿈이었는데 아쉽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박건우를 또다른 롤모델로 꼽은 그는 "통산 타율이 높은데,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어서 닮고 싶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안지원은 "1군에 오래 있으면서 NC 하면 안지원이라는 이름이 나오게 열심히 하겠다"며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에 가고 싶다. 그러려면 열심히 해서 1군에 자리 잡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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