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과 평균자책점(ERA), 탈삼진과 승률까지 4관왕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폰세의 발목을 잡았다.
앤더슨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전까지 240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앤더슨은 이날 5개를 더하며 폰세(242탈삼진)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앤더슨은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다. 이날까지 30경기에 등판해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ERA 2.25로 맹활약 중이다.
사실상 앤더슨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며 "그래야 포스트시즌 준비를 한다. 내일은 김건우가 나간다. 이후엔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앤더슨이 타이틀 자체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내가 아는 앤더슨은 기록이나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힘들다'는 것"이라며 "작년, 올해 많이 던졌다. 지치는 게 보여서 안쓰럽다. 초반에 점수 안 나고 타이트할 때가 잦았다. 선취점 올리면 이길 확률 높은데 아쉽다"고 전했다.
이날도 앤더슨은 역시나 안정적이었다. 다만 탈삼진을 의식한 것인지 경기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1회 삼진 하나, 3회 2개를 잡아냈지만 2회와 4회, 5회엔 탈삼진이 없었다. 피안타는 하나에 불과했음에도 5회까지 투구수가 73개로 적지만은 않았다.
6회에도 1사에서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무를 모두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볼넷 3개는 앤더슨에게 결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삼진에 대한 생각이 큰 것으로 보였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해 흐름을 끊었고 이후 앤더슨은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3구, 전준우에겐 6구 만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며 폰세와 격차를 3개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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