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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방망이 투척' 감쌌던 감독→해명 나섰다 "과했다, 오점 남기지 않기를"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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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팬들이 질타할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다."


삼진을 당하고 방망이를 던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든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을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두둔했다. 그러나 이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설 감독은 말을 바꿨다.


설종진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5회 2사 1,2루에서 배찬승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보인 송성문에 행동에 대한 것이다.


송성문은 당시 방망이를 땅에 내려쳐 부러뜨렸고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더그아웃 방향으로 부러진 배트를 던졌다. 이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임지열이 맞을 뻔한 장면이 연출됐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는 헬멧까지 집어던지기도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송성문이고 주장으로서 팀을 잘 끌어왔다고는 하지만 설 감독의 발언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설종진 감독이 2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 감독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그런 행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요즘 컨디션도 안 좋았고 마지막으로 홈에서 이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팀을 위해 분노할 수 있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팬들이 질타할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다. 화내는 것까지 자제할 필요는 없다. 상대팀이나 심판들에게 자극만 안 준다고 생각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관대한 감독이라도 동료들을 다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두둔하는 경우는 없다. 결과적으로 설 감독이 정확한 상황에 대해 파악이 안 돼 나온 발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사 상황이었기에 송성문이 삼진을 당하고 배트를 내려치는 것까지만 확인한 뒤 돌아서 이후 상황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설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홍보팀장이 영상을 다 보여줬다. 사실 저는 삼진 먹고 바닥에 내리치는 것까지만 보고 뒤돌아섰다"며 "앞에 장면만 봤을 때는 괜찮다고 이해를 했지만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보고 송성문 선수와 잠깐 면담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건 팀을 위해서나 팬들을 위해서도 과했던 모습이었다'고 했더니 본인도 후회한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던지고 나서 후회했는데 그렇다고 바로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못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제가 부탁한 건 앞으로 대선수가 되려면 그런 자제력도 좀 필요하다고 했다. 분노도 조금 자제할 줄 아는 선수가 되는 게 본인의 커리어를 키워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오점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설종진 감독(왼쪽)과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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