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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자책감 컸다" 뼈아팠던 실패→연장 계약→'3위 확정' SSG 이숭용 감독이 웃었다 [고척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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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이 30일 키움전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이 30일 키움전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나가."


엄청난 기세로 순위 결정전까지 성사시켰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해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일부 팬들은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그리고 1년 뒤. SSG는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미소를 짓게 됐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막판 4연승과 함께 74승 63패 4무를 기록한 SSG는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2경기로 지키며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확실한 원투 펀치의 외국인 투수, 건재한 조병현과 노경은에 이로운의 성장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민의 활약 속 리그 최강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이 길어지며 타선도 동반 침체를 겪었다. 그럼에도 5할 승률을 잘 지켜냈고 결국 8,9월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결국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모든 전문가들이 다 우리를 낮게 봤지 않나.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준비 과정에서도 끈끈한 게 많이 보였다. 이게 역시 원팀 랜더스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부족한데 코칭 스태프들이 믿고 따라줬다. 프런트가 뒤에서 믿고 든든하게 서포트해준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아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한 SSG가 원정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10월 1일 한화 이글스와 홈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SSG는 시즌 관중 125만 8093명으로 3년 연속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감독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기의 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불펜에 있었다. 이 감독은 "일단 불펜인 것 같다. 불펜이 잘 버텨줬고 선발 외국인 투수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마지막에는 타격까지 살아났다. 바람이 살살 불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살아났기 때문에 괜찮아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G의 가장 강력한 강점인 불펜의 위력은 가을야구에서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패넌트레이스에서 한 것처럼 불펜 활용을 최대한 잘 해야 될 것 같다"는 이 감독은 "그러기 위해서는 선취점과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루트를 잘 고민하고 다양하게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가을야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23년 11월 SSG와 2년 계약금 3억원, 총연봉 6억원을 합해 총 9억원에 계약하며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준수한 성적과 '리모델링'이라는 팀 재편 목표에도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주며 이달 초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도 맺기도 했다. 이후 더 힘을 낸 SSG는 결국 원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와 완전히 상반되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적어도 눈물은 안 흘렸으면 좋겠다"며 "(작년엔) 미안한 감정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정말 열심히 왔는데 나 하나 때문에, 내 판단 하나로 인해 졌다는 생각에 자책감이 컸는데 올해는 선수들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 포스트시즌엔 후회 없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가운데)이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조병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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