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열린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KT 위즈 퓨처스 팀이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KT는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2위 KT 위즈와 남부리그 1위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각각 북부리그 1·2위 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KT 퓨처스 팀은 지난달 29일 충남 서산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준결승전에서 10-6으로 한화 퓨처스 팀을 제압했다. 또 상무는 같은 날 경북 문경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LG 퓨처스팀에 5-2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맞붙은 결승전에서 결국 KT가 웃었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012년부터 14년 연속 1위에 오른 퓨처스리그 최강자다. 그런 상무를 상대로 최후의 한 경기에서 KT가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우승 구단인 KT는 3000만원의 시상금을 거머쥐었다. 준우승팀인 상무는 1000만원을 받는다.
이날 상무는 류현인(2루수), 박한결(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이재원(좌익수), 윤준호(포수), 류승민(중견수), 박찬혁(우익수), 전의산(1루수), 김두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진승현이다.
이에 맞서 KT는 정영웅(중견수), 이용현(3루수), 강민성(2루수), 이정훈(지명타자), 이승현(1루수), 문상준(유격수), 김병준(좌익수), 김민석(포수), 최동희(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차현이다.
올 시즌 양 팀은 퓨처스리그에서 13차례 맞붙었다. 그리고 상대 전적에서 상무가 KT에 9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막상 단판 승부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KT가 더욱 강한 힘을 보여줬다.
KT는 1회와 2회 각 1점씩 뽑은 뒤 3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상무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에는 상대 선발 진승현이 흔들리며 결국 1이닝만 투구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이승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김민석이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3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문상준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이어 김병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민석이 좌익수 희생타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최동희의 좌중간 적시타 때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2명이 홈인, 점수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사후 강민성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트리며 7-0으로 달아났다.
4회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4회초 KT는 1사 후 문상준이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김민석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상무도 반격에 나섰다. KT가 선발 한차현을 내리고 윤상인을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윤준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윤상인. 이어진 2사 1루에서 전의산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두현의 3루 땅볼 때 KT 3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박찬혁이 득점했다.
그러자 KT는 5회초 또 한 점을 도망갔다. 이용현과 강민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홍승원을 상대로 이승현의 1루 땅볼 떄 3루 주자 이용현이 득점했다.
하지만 상무도 만만치 않았다. 5회 3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좁힌 것. 1사 만루에서 류승민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한동희가 득점했다. 계속해서 박찬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KT 유격수의 송구가 빗나가며(실책),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홈을 찍었다. 점수는 9-4가 됐다.
KT는 6회 재차 1점을 뽑으며 상무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선두타자 김병준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동희 타석 때 폭투를 틈타 홈을 쓸었다. 점수는 10-4가 됐다. 상무는 9회말 2사 후 류승민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으나 거기까지였다.
KT 선발 한차현은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10안타의 KT 타선에서는 강민성이 3안타, 김민석과 최동희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상무 선발 진승현은 1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상무는 윤준호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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