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극적인 우승으로 한화 이글스가 2위를 확정했다. 3위 SSG 랜더스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4위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도 정해졌다.
그러나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한 자리가 있다. 바로 5위다. 극적인 가을야구 막차 탑승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아니면 KT 위즈다. 과연 누가 웃을까.
NC는 올 시즌 143경기를 치른 현재, 70승 6무 67패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KT가 71승 4무 68패로 리그 단독 6위다. 두 팀의 승차는 없다. 승률에서 NC(0.510948)가 KT(0.510791)에 매우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일단 유리한 건 NC다. NC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KT의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또 남은 1경기에서 패하더라도, KT가 패할 경우 NC가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다.
다만 NC가 남은 1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한 뒤 KT가 승리할 경우에는 KT가 극적으로 5강 티켓을 거머쥔다. NC가 무승부를 거둔다고 가정하면 0.511의 승률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KT 승리 시 승률이 0.514로 NC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두 팀이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각 상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NC는 3일 오후 5시 창원 NC파크에서 SSG를 상대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같은 시각, 안방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역시 최종전에 임한다.
먼저 NC는 팀 내 최고 에이스인 라일리 톰슨이 선발 등판한다. 라일리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중이다. 총 166⅔이닝 동안 131피안타(17피홈런) 55볼넷 209탈삼진 75실점(65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2, 피안타율 0.21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6차례 해냈다.
올 시즌 SSG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피안타율 0.191로 강했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최근 등판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6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미 3위를 확정한 SSG는 사실상 힘을 빼고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로 돌입했다.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휴식을 부여했다. 노경은과 문승원,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까지 총 5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NC전에 활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SSG가 선발로 앞세우는 투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NC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렸다.
KT는 2위를 확정한 한화를 상대한다. 당초 올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만약 류현진이 10승 달성에 성공한다면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와 더불어 구단 최초 한 시즌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되는 상황.
그러나 한화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박준영이었다. 한화는 3일 KT전 선발로 박준영을 예고했다. 청주우암초(청주시리틀)-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한 박준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91. 이번 KT전에서 1군 무대 첫 승에 도전한다. 한화 역시 SSG와 마찬가지로 주전급 야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 KT는 오원석이 선발 등판한다. 오원석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찍었다. 지난달 23일 키움전이 최근 등판일이기에 휴식 기간은 충분하다. 다만 올 시즌 한화 상대로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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