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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5회 우승' 명장, 홍명보호 냉혹 평가 "수준 차이 났다... 간격 넓고 압박에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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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왼쪽)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10월 A매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를로 안첼로티(왼쪽)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10월 A매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카를로 안첼로티(왼쪽)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냉철한 평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대승 후 한국의 수비 조직 문제를 지적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을 5-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전에는 한 번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 종료까지 유효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먼 거리에서 때린 김진규(전북 현대)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쉽게 안기는 정도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안첼로티 감독은 홍명보호의 스리백에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이 스리백을 세워 중원부터 압박을 강하게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미스가 있었다"며 "수비 라인의 간격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브라질의 빠른 전환과 압박에 밀리며 간격 유지에 실패했다.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공간이 벌어지자 브라질 공격수들은 손쉽게 침투했고, 한국 수비는 라인을 정비하지 못한 채 실점했다.


이강인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중 소리치고 있다. /사진=OSEN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드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자 에스테방(첼시)이 쇄도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41분에는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완전히 흔들렸다. 후반 2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박스 안에서 볼을 빼앗기며 에스테방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2분 뒤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패스미스로 시작된 역습에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호드리구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0-5 완패가 완성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은 몇 차례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활로를 열었지만, 벌어진 간격 속에서 고립되다시피 했다. 역습 전개 과정에서도 지원이 늦어 공격이 끊기기 일쑤였다.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김민재조차 수비 실수를 범할 만큼 전술적 균형이 무너진 경기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브라질전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위)를 태클로 막아서는 김민재. /사진=김진경 대기자

여유로운 경기를 펼친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처럼 팀으로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감독의 첫 임무는 팀을 하나로 묶어 승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며 브라질의 한국전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완패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로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꼽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빅플레이어이자 한국의 핵심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국의 완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레벨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포백으로 운영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전환을 시도했다.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는 미국(2-0 승), 멕시코(2-2 무)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몇 수 위 상대인 브라질에는 명확한 한계점을 드러냈다.


남미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강한 예방주사를 맞은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파라과이와 10월 두 번째 A매치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중 교체되는 손흥민(오른쪽)의 등을 두들겨주는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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