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악재다.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잇따른 부상 악재로 심각한 전력 공백에 직면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이탈한다"며 "추가 소집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마에다는 지난 10일 열린 파라과이전(2-2 무승부)에서 벤치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끝내 10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한 채 대표팀을 떠났다.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일본은 이미 다수의 주전 선수를 잃은 상태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는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수비 핵심 이타쿠라 고(아약스)도 부상으로 소집이 해제됐다. JFA는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하시오카 다이키(슬라비아 프라하)를 긴급히 불렀지만, 공격진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엔도와 미토마, 이타쿠라 등 주전 라인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마에다까지 잃으며 골머리를 더욱 앓을 만하다.
특히 마에다는 일본 대표팀에서 빠른 침투와 전방 압박, 왕성한 활동량으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전방 압박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이탈로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 옵션을 대폭 잃게 됐다.
일본은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머물러 있다. 10일 파라과이전에서도 2-2로 비기며 승리를 놓쳤고, 지난달 9월 미국(0-2 패), 멕시코(0-0 무)를 상대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주전들의 연쇄 부상까지 겹치며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중에 일본이 상대할 브라질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국전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입증했다.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을 5-0으로 완파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초반부터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최고 수준이다. 한국전에서 에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가 각각 두 골씩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역시 쐐기골과 재빠른 돌파로 한국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브라질은 당시 한국의 수비 라인을 벌려놓고, 중원과 수비 사이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5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차 실책을 범했고, 미드필더 라인 역시 전방 압박에 밀려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이 라인을 좁히지 못하면서 브라질의 공격 전개에 많은 공간이 났다"며 "이번 경기에서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야후재팬'에 따르면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도 남미와 아시아 축구의 격차에 놀라워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브라질은 너무 강하다", "일본도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등 일본과 브라질의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오는 14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이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고려하면, 일본의 A매치 무승 탈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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