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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들 때면"→"프로 나오길" 韓유망주에 진심이었던 페더러... 황제 또 다른 품격 [테니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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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로=이원희 기자
로저 페더러(가운데)가 국내 유망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제공
로저 페더러(가운데)가 국내 유망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제공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가 또 다른 품격을 선보였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글로벌 이벤트 시리즈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을 진행했다. 이 시리즈는 유니클로의 미래 세대 육성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페더러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미래 세대를 지원·육성한다. 앞서 페더러는 2023년 8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2023년 10월 중국 상하이, 2024년 5월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4번째 시리즈로는 서울을 찾았다. 이번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는 'READY(레디), SET(셋), SEOUL(서울)'을 주제로 테니스뿐 아니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이벤트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달했다. 페더러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이날 페더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카우스,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용세라와 협업한 스페셜 코트에서 한국 유소년 테니스 선수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페더러가 직접 국내 선수들의 샷을 지켜보고 자세 등을 가르치는 특별 코칭 시간이었다. 페더러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유망주들과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 "굿잡"을 외치며 용기를 보냈고, "코트가 빠르니 공을 낮게 쳐라", "일단 공을 넘겨야 한다" 등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페더러는 테니스 유망주들과 직접 대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생 잊지 못할 기회에 유망주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한 아이는 페더러의 대결에서 승리하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페더러도 "정말 좋은 샷이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로저 페더러(오른쪽). /사진=유니클로 제공

이후에는 페더러와 유망주들이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페더러는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한 유소년 선수가 "경기 전에 너무 긴장된다"고 질문하자 페더러는 "그런 기분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긴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오히려 좋은 신호다. 그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또 상대도 똑같이 긴장하고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부모님도, 코치님도, 모두 긴장한다. 그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유망주는 '경기 중이나 연습 중에 피곤할 때는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페더러는 "훌륭한 질문이다. 누구나 긴장, 훈련량, 수면 부족, 혹은 긴 경기로 인해 피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은 쉬어야겠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스스로에게 도전할 수도 있다. 매 연습과 경기에서 단 5분, 10분이라도 더 밀어붙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너무 멀리 내다보기보다 '지금 이 한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 세트나 경기 전체를 걱정하기보다, 눈앞의 한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페더러는 "많은 재능을 가진 주니어 선수들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멘탈도 다르고, 기술적인 부분들도 다른 선수들이지만, 공통점은 테니스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테니스를 얼마나 좋아하고 즐기는지 볼 수 있었다"면서 "저의 중요한 조언은 '코트를 사랑하고 스포츠를 즐겨라'이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이 이미 해내고 있는 것 같다. 테니스 실력도 뛰어나 계속 훈련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로저 페더러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오 함께하는 세계 여행'에서 국내 유망주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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