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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4만 5천장 넘게 안 팔렸다' 홍명보호 파라과이전 '흥행 참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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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이 흥행 대실패 속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당일 정오 현재 남아 있는 티켓 수가 무려 4만 5000장이 넘을 정도다. 갑자기 티켓 판매가 폭발적인 수준으로 늘지 않는 한 자칫 2만명대 관중 앞에서 A매치가 열릴 수도 있다.


1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시작 8시간을 앞둔 정오 기준 예매 가능한 티켓 수는 4만 5278석에 달한다. 약 6만 5000석이 매진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예상 관중 수가 2만명대에 그친다는 의미다.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더라도 관중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이긴 하나, 그동안 상대를 떠나 대표팀 경기 자체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예매율이다. 실제 지난해 3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상대가 태국이었는데도 관중수가 6만 4912명에 달했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은 팬들의 인기가 높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들도 모두 소집된 최정예 팀이다. 그런데도 파라과이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반전이 없는 한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웨이트전(4만 1911명)보다 훨씬 더 적은 관중이 경기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당시엔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돼 로테이션이 예고된 경기이기도 했다. 쿠웨이트전 관중 수도 2017년 3월 시리아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3만 352명) 이후 8년 새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소 관중이었는데, 이번 파라과이전은 시리아전을 넘어 3만명대 관중조차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축구응원단 붉은악마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WE대한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1층과 2층 등 빈좌석이 눈에 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긴 연휴가 끝난 뒤 평일 저녁에 치러지는 경기라는 점, 최근 궂은 날씨 등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결국 홍명보호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심이 작용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뜩이나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비판이 커진 상황에서 홍 감독 부임 과정 공정성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팬심이 싸늘해진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브라질전에선 6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으로 향했으나, 이는 홍명보호에 대한 관심보다는 상대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었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적지 않았다.


여러 논란을 뒤로하고 결국 팬들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들 가장 큰 요소인 경기력 측면에서도 홍명보호는 팬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파가 빠진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제외하고라도 홍명보호 출범 이후 홈에서 거둔 2승 3무 1패에 그치고 있다. 3무는 한 수 아래인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서 거둔 월드컵 예선이었다. 여기에 나흘 전 브라질전 0-5 대패, 이 과정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파라과이전 흥행 실패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날 파라과이전은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137경기)을 직접 축하하는 기념행사도 열릴 예정인데,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4만명대 관중이 들어찬 지난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빈자리가 가장 많았던 경기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던 이강인을 비롯해 다른 대표팀 선수들 역시 다소 낯선 분위기 속에 이번 파라과이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파라과이는 37위로 한국이 14계단 앞선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4무 1패로 우위다. 파라과이는 앞서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특색을 가진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경기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 결과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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