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과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만났다. 손흥민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행사에서다.
차범근 전 감독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손흥민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념 특별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를 통해 역대 137번째 A매치에 출전,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을 넘어 남자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썼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후배 손흥민을 직접 축하해 주기 위해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A매치 137경기 여정을 돌아본 영상을 통해 그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축하했다. 팬들도 영상이 끝난 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후 킥오프 직전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출전 경기 수인 137이 적힌 유니폼 액자를 직접 손흥민에게 선물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특별 제작 머플러를 손흥민의 목에 직접 걸어줬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15년 가까이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만 세 차례 출전했다. 내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A매치에서도 통산 53골을 넣어 차범근(58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을 넘어 A매치 역대 최다골이 손흥민의 다음 목표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해 개인 통산 138번째 A매치에 나선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이동경(김천 상무), 엄지성(스완지 시티)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김진규(전북 현대)가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이 양 측면에 선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구축하고 김승규(FC도쿄)가 골문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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