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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난 전 KIA 외인, 4631억 日 투수 역투에 21년 만에 소환되다

발행:
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시절 고(故) 호세 리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시절 고(故) 호세 리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LA 다저스 시절 호세 리마가 세인트루이스와 2004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에서 완투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의 완투승이 21년 전 LA 다저스의 역사를 소환했다. 그리고 모처럼 언급된 그 이름은 한국 KBO 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했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적지에서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왜 야마모토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31억 원)의 계약을 따냈는지 납득시키는 피칭이었다.


밀워키가 위협적이었던 건 선두타자 잭슨 추리오가 초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때려낸 1회말이 전부였다. 이후 세 타자를 땅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밀워키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이날 야마모토는 총 111개의 공(스플리터 34구, 커브 27구, 포심 패스트볼 27구, 커터 12구, 싱커 9구, 슬라이더 2구)을 던졌는데 15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최고 시속 93마일의 스플리터는 가장 많은 8번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최고 97.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은 많은 땅볼(15개)을 양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공을 받은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도 "오늘(15일) 야마모토는 지배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NLCS 2차전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로써 야마모토는 일본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1909년 월드시리즈 5차전의 베이브 애덤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42년 월드시리즈 5차전의 쟈니 비즐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54년 월드시리즈 2차전의 쟈니 안토넬리(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포스트시즌 역사상 4번째로 리드오프 홈런을 내주고 완투를 한 투수가 됐다.


투수 왕국 다저스에서도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무척 오랜만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004년 고(故) 호세 리마 이후 처음 있는 다저스 투수의 완투승이었다. 당시 리마는 세인트루이스와 200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었다.


리마는 과거 KIA에서도 활약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리마는 2008년 KIA에 입단해 1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4.89, 70이닝 28탈삼진을 마크했다. 당시로서는 역대급 메이저리그 경력에 36세의 많은 나이로 한국에 왔음에도 KIA 어린 투수들과 허물없이 지내 팬들의 기억에도 남은 선수였다.


이후 도미니카 리그에서 뛰었고 2010년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막내뻘이던 양현종도 몇 년이 지나서도 하늘로 떠난 리마를 언급할 정도로 동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리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굵직한 이력을 남긴 베테랑이었다. 총 348경기에 출전해 89승 102패 평균자책점 5.26, 1567⅔이닝 980탈삼진을 기록했다. 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에는 21승(10패)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다저스 시절은 리마가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한 때였다. 2004년 단 한 시즌 다저스에서 활약하면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4.07, 170⅓이닝 93탈삼진으로, 팀의 지구 1위를 이끌었다.


LA 다저스 시절 고(故) 호세 리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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