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 매체들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세리에A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유벤투스와 AC밀란이 모두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풋볼 이탈리아'는 "유벤투스는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머의 부상 공백으로 수비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김민재를 이상적인 대체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AC밀란도 여름 이적시장 막판까지 김민재 영입을 타진한 바 있다"며 이탈리아 내 여전히 뜨거운 김민재의 인기를 설명했다.
다만 현실적인 걸림돌은 연봉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시즌당 약 9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받는다. 이는 세리에A 구단들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임대 이적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지만, 급여 분담 비율을 놓고 뮌헨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매체 '밀란 리포트'도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설을 다시 제기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여전히 유럽 내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AC밀란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밀란 리포트'는 "김민재의 미래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AC밀란과 유벤투스가 그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라인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벤투스는 브레머의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발생하면서 김민재를 잠재적 대체 자원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민재 측도 이탈리아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같은 날 "김민재는 세리에A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매체는 "나폴리에서 스쿠데토를 차지한 이후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됐지만, 그 위상만큼의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고 유럽 잔류를 택했다"고 알렸다.
게다가 매체는 "김민재는 최고 무대에서의 경쟁을 원한다. 세리에A는 그의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무대"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전히 그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팬들은 지금도 김민재의 헌신과 압박 능력을 기억한다"며"그의 수비 리더십은 세리에A 어떤 팀에서도 주전급으로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민재는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뮌헨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달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하기도 했다. '빌트'는 호펜하임전에서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현재로서는 1월 이적시장 개장 전까지 뮌헨과 세리에A 양측의 협상 여부가 관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와 밀란 모두 재정 조정에 나선 상태고 뮌헨은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방식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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