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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꺾은' 모로코, 준결승서 프랑스 격파→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행... '최다 우승국' 아르헨과 격돌

발행:
박건도 기자

모로코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로코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을 꺾었던 모로코가 프랑스까지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1-1, PSO 5-4)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네 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5년 이집트 대회 4위였다.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의 끈질긴 수비와 조직적인 역습이 빛났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리산드루 올메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앞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야시르 자바리가 실축해 득점에 실패했으나, 곧바로 자책골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후반 14분 프랑스의 뤼카 미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향했다. 양 팀은 5번 키커까지 나란히 한 번씩 실축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6번째 키커로 나선 모로코의 나임 비아르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고, 프랑스의 딜리앙 은게산이 실축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모로코 벤치는 환호로 들썩였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모로코의 행보는 이변의 연속이다.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 속해 스페인과 브라질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멕시코에 패했지만, 조 1위를 지켰다.


모로코 선수단이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프랑스전이 끝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볼 겹합을 펼치는 배현서(오른쪽)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C조의 치열한 경쟁 속에 브라질이 조기 탈락했고, 모로코는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강에서 모로코는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2-1로 꺾었고, 8강에서는 미국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어 4강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마저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만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등 유망주 배출 강국들을 연이어 꺾은 것이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0일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패하며 목표였던 3회 연속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당시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와 빠른 전환 속도에 고전하며 결국 일찌감치 대회에서 탈락했다.


모로코의 이번 결승 진출은 단일 대회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했던 A대표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U23 대표팀에 이어 U20 대표팀까지 결승 무대를 밟았다. 세대별 대표팀 모두가 두각을 드러내는 황금기로 접어든 분위기다.


모로코는 2005년 이후 무려 8차례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끈질긴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이라는 모로코 특유의 전술 기조가 세대 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7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모로코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20일 오전 8시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다. 축구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모로코가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이 끝난 뒤 모로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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