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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들의 맞대결' 한화 폰세 VS 삼성 가라비토, 결국 타선에서 갈린다 [PO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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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PO 1차전 선발로 낙점된 한화 폰세(왼쪽)와 삼성 가라비토.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PO 1차전 선발로 낙점된 한화 폰세(왼쪽)와 삼성 가라비토.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화 이글스는 모두의 예상대로 코디 폰세(31)를, 삼성 라이온즈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순번을 뒤집어 헤르손 가라비토(30)을 내세운다. 두 투수 모두 서로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인 천적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폰세와 가라비토는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26/34)에 달했다.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카드를 내세웠다.


한화는 체력적인 이점은 안고 있고 리그 1위에 빛나는 투수력, 특히 선발진의 힘이 강점이다. 반면 삼성은 NC 다이노스에 이어 상위팀인 SSG 랜더스마저 꺾고 올라올 정도로 기세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연속 업셋을 꿈꾼다.


올 시즌 한화의 상승세의 중심엔 단연 폰세가 있었다.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을 거두며 단 1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 1.89로 승률(0.944)과 ERA, 다승까지 모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전인미답의 250탈삼진(252개)을 돌파하며 드류 앤더슨(SSG·245개)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투수 4관왕을 확정했다. 올 시즌 삼성전 1경기에서도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삼성은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7일을 쉰 최원태 대신 5일 쉬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가라비토를 택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가라비토는 15경기에서 78⅓이닝 동안 4승 4패 ERA 2.64로 제 역할을 다했다.


통상 5일 쉬고 등판을 반복하는 투수들이 가장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요소로 본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결정적 이유는 한화전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로 1승을 챙겼다는 점이다.


가을야구에서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는 불펜으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라비토는 사흘 휴식 후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8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경기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이번 가을야구만 보더라도 폰세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렸던 앤더슨이 준PO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 최강 원투펀치를 이룬 미치 화이트가 1차전에서 2이닝 3실점하며 나란히 조기 강판됐고 패전까지 떠안았기 때문이다.


삼성 가라비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의 한화가 더 강력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6이닝 투구를 달성했고 준PO 4경기에선 전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를 펼쳤다.


결국 타선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약간은 유리해 보인다. 팀 타율은 삼성(0.271)이 한화(0.266)에 근소히 앞서지만 홈런에선 크게 대비된다. 삼성은 161개로 1위, 한화는 116개로 6위였다. 장타율도 0.427, 0.395로 차이를 보였고 출루율(0.353-0.335), 득점권 타율(0.291-0.276)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결정적으로 삼성은 가을야구 6경기를 치르며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특히 준PO 4차전에선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드디어 홈런을 폭발했고 이재현도 백투백 홈런으로 대포쇼를 펼쳤다.


한화는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들이 다수다. 노시환과 문현빈, 이진영, 황영묵, 김태연 등이 첫 가을야구에 나선다. 가을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이적생 손아섭과 채은성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이유다.


분명한 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매 경기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9일 동안 6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충분한 휴식과 훈련에 나섰던 한화가 체력적인 점에선 확실한 이점을 안고 1차전에 나선다.


삼성 디아즈(가운데)가 준PO 4차전에서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화 손아섭(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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