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출전할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엔트리가 확정됐다. 한화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팀 내 핵심 자원인 내야수 김영웅(22)이 부상을 당했지만 천만다행,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인 한화와 삼성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먼저 한화는 감독 1명, 코치 10명, 선수 30명으로 출장자 명단을 꾸렸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및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이 함께한다.
앞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및 준플레이오프에서 동일한 엔트리를 활용하며 시리즈에 임했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소폭의 변화를 줬다.
먼저 투수가 종전 13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 후라도와 가라비토, 원태인, 최원태까지 선발 자원 4명을 비롯해 이호성, 우완 이승현(등번호 20), 이재익, 김태훈, 이승민, 양창섭, 배찬승, 김재윤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임창민이 앞서 두 시리즈에서는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40세 베테랑 불펜' 임창민은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포수는 똑같다. 강민호와 김재성, 이병헌으로 총 3명이다.
삼성은 투수에서 1명을 줄이는 대신, 내야수 쪽으로 1명을 보강했다. 디아즈와 이재현, 류지혁, 김영웅, 전병우, 박병호, 양도근과 함께 양우현이 새롭게 엔트리에 합류했다. 양우현은 남정초-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총 14경기를 뛰면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 2루타 1개, 4타점 3득점, 2삼진, 장타율 0.250, 출루율 0.188, OPS(출루율+장타율) 0.438, 득점권 타율 0.286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김영웅의 엔트리 잔류도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 22홈런 72타점을 마크한 핵심 내야 자원. 다만 김영웅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당시 8회초 수비 상황.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수 앞 짧은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고 쇄도하다가 포구에 실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리 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그는 더 이상 뛰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됐다. 이어 다음날인 14일 열린 4차전에서는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채 결장하고 말았다.
당시 4차전에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의 상태에 대해 "병원에 가서 체크했고 다른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조금 있다. 전날과 비교해 확실히 많이 통증은 줄었는데, 선수 보호 차원도 있고 해서 출전은 (대타로도) 힘들 것 같다. 하루하루 체크를 할 것이다. 향후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더 이상 허리 상태가 악화하지 않으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외야수는 앞서 두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7명이 그대로 뛴다. 구자욱과 이성규, 김태훈, 김헌곤, 김성윤, 김지찬, 홍현빈이 엔트리에 변화 없이 자리했다.
이에 맞서 한화는 투수진을 13명으로 꾸렸다. 삼성보다 1명이 많은 것이다. 폰세와 와이스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를 비롯해 류현진과 문동주가 포진했다. 이어 엄상백, 한승혁, 황준서, 정우주, 김범수, 박상원, 주현상, 조동욱, 김서현까지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최재훈과 이재원, 그리고 허인서까지 총 3명. 내야수가 삼성보다 1명이 더 많은 8명이다. 노시환과 채은성, 심우준, 이도윤, 하주석, 문현빈, 황영묵, 권광민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외야수는 삼성보다 1명이 적은 6명으로, 리베라토와 손아섭, 이진영, 이원석, 김태연, 최인호가 자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안치홍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다. '프로 17년 차' 안치홍은 올 시즌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2루타 4개, 18타점 9득점, 3도루(0실패) 16볼넷 1몸에 맞는 볼 39삼진 장타율 0.230 출루율 0.245 OPS 0.475, 득점권 타율 0.238, 대타 타율 0.200의 세부 성적을 냈다. 시즌 막바지 무렵인 9월 26일 LG전까지 실전을 소화했으나,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편 한화는 올 시즌 83승 4무 57패로 리그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삼성은 74승 2무 68패로 SSG에 2경기 차 뒤진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업셋을 이뤄냈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각각 예고했다. 두 팀의 올해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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