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2551일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는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왔을까.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는 건 역대 6번째이자, 18년 만의 일이다. 1988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나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가 3전 전승으로 승리했고, 이후 양 팀은 4번의 시리즈(1990년 준플레이오프-1991년 플레이오프-2006년 한국시리즈-2007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승패를 번갈아가며 한화가 시리즈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준플레이오프다. 당시 한화는 4차전 승부 끝에 1승 3패로 탈락했는데, 이후 다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기까지 무려 2551일이 걸렸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눈에 띄는 점은 키스톤 콤비다. 한화는 시즌 말미에 2루수 자리를 황영묵과 하주석, 유격수 자리는 심우준과 이도윤을 번갈아 가며 기용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경험 많은 하주석과 심우준을 각각 2루수와 유격수로 출격시켰다.
한화는 정규시즌 호성적의 1등 공신인 코디 폰세가 1차전 선발로 나온다. 그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투구,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 모두 선두에 등극,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삼성전에는 시즌 1경기에 나왔다. 지난 7월 30일 홈에서 열린 게임에서 그는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개막 13연승을 달성했다. 김성윤에게 멀티히트를 허용했고, 중심타자 구자욱과 디아즈에게도 각각 단다 하나씩을 맞았으나 다른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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