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질 압박을 받는 엔제 포스테코글루(60)의 후임이 이미 정해진 분위기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노팅엄이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여러 후보를 관찰 중인데 에버튼 전 감독 션 다이치가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부임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벌써 극심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팀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올려놓고 30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끈 누누 산투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주와의 불화 때문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난달 새 감독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 성적은 더욱 미끄러졌다. 부임 후 7경기에서 2무5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순위도 20팀 중 17위로 강등권이 됐다. 지난 3일 홈에서 올린 미트윌란과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자 비난은 더욱 커졌고, 이틀 뒤 뉴캐슬에도 0-2로 패했다.
팬들은 벌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비판을 이해한다. 현대 축구에선 항상 압박을 받는 감독이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의 숙명이자 일부다"라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토트넘에서 경질되기 3~4개월 전에 난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우승하는 걸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그런(경질)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팀이 발전시켜 언젠가 높은 곳에 오르도록 하는 책임만을 짊어지고 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팅엄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고 유력 후보 다이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을 계속 살피고 있다. 매체는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의 결정을 기다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전했다
다이치 감독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오랫동안 번리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에버튼을 맡았으나 지난 1월 경질된 후 새 팀을 찾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 수석 스카우트를 지낸 브라운은 매체를 통해 "노팅엄은 다이치에게 정말 매력적인 일자리다. 다이치는 노팅엄 유스 출신이고 여러 인맥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노팅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부임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이치는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지 모른다. 물론 동료가 경질되는 걸 바라지 않지만 다이치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팅엄에 거주 중인 다이치는 종종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물러나는 즉시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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