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명장 라파엘 베니테스(65) 감독이 사령탑 복귀를 눈앞에 뒀다.
영국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베니테스 감독이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 감독 부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과 파나티나이코스는 2년 반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규모는 1100만 파운드(약 210억 원)에 달한다.
파나티나이코스는 '라이벌' 올림피아코스와 함께 그리스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 14개 팀 가운데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경영진은 반등을 위해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크리스토스 콘티스 감독을 내보내고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스페인 국적의 베니테스 감독은 세게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발렌시아(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뉴캐슬(잉글랜드) 등 빅클럽을 지도했다.
특히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 사령탑 시절이던 2005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으며, AC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리버풀은 0-3으로 지고 있다가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린다.
또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 참석,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그리스로 향하게 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해 셀타 비고(스페인)에서 나온 뒤 아직 새로운 팀을 맡지 않고 있다. 파나티나이코스 지휘봉을 잡는다면 유럽 감독직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노팅엄 입장에선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 시즌 중도 부임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경기 무승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노팅엄은 빠른 감독 교체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노팅엄은 션 다이치 전 에버턴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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