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력에 완전히 물이 올랐다. 비록 팀은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은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PSG)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트라스부르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PSG는 승점 1을 추가하며 5승 2무 1패 승점 17로 선두를 유지했다. 스트라스부르는 5승 1무 2패 승점 16으로 한 계단 아래에 머물렀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책임지며 맹활약을 펼쳤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5%(58/61), 키패스 4회, 큰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스트라스부르 수비를 헤집어놨다. 짧고 긴 패스를 과감히 시도한 이강인은 순간적으로 상대 뒷공간으로 찌르는 킥으로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다만 PSG는 이날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다.
외신들도 이강인의 스트라스부르전 맹활약을 극찬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다. 스트라스부르전 그의 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의 존재감은 PSG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골문 앞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더불어 매체는 "심지어 이강인은 후반전 골대를 직접 강타하기도 했다"며 "세니 마율루의 득점을 도울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율루가 슈팅 두 번을 시도해 득점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90min'도 "이강인의 플레이는 깔끔했다"며 "전반전 패스 성공률 97%를 기록하고도 경기 내내 위협적인 패스를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공을 따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두려움이 없었다. 계속 PSG 공격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후반전에는 더욱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공격 방향을 만들었다. 후반전 골대를 맞춘 슈팅, 마율루의 골 기점이 된 플레이도 있었다. 스트라스부르전 그의 활약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PSG가 먼저 잡았다. 전반 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홈팀이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수비 불안이 이어졌다. 스트라스부르는 전반 26분 호아킨 파니첼리, 41분 디에고 모레이라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분 다시 파니첼리가 한 골을 추가하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PSG는 후반 13분 곤살루 하무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데지레 두에가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얻은 찬스를 하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흐름을 바꾼 것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27분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34분에는 동점골의 시발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 사이로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받은 마율루가 슈팅 후 리바운드를 헤더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3-3으로 만들었다.
경기 막판 이강인은 프리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마무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벤치에서 직접 주먹을 불끈 쥐며 이강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PSG는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이강인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패배를 피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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