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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제망신 "미성년자 보호 안 하나?" 유럽마저 '충격'... 축구협회 핵심 '징역형' 파문→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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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가게야마 마사나가. /AFPBBNews=뉴스1
가게야마 마사나가. /AFPBBNews=뉴스1

일본축구협회(JFA)의 핵심 인물이 프랑스에서 아동 성착취물 열람 혐의로 체포·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는 19일 "가게야마 마사나가(58)가 JFA 기술위원장 프랑스행 항공기 내에서 아동의 성적 이미지를 열람하다 현지 당국에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도대체 그가 본 것은 무엇인가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가게야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지인 칠레로 향하던 중이었다. 프랑스 파리행 에어 프랑스 항공편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그는 노트북으로 아동의 성적 이미지를 열람하다 비즈니스석 승무원에게 적발돼 샤를 드골 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가게야마의 체포 과정을 자세히 다룬 '데일리 신초'는 "가게야마는 프랑스로 향하던 기내에서 10세 정도의 옷을 입지 않은 소녀의 이미지를 보고 있었다"며 "이를 본 몇 명의 승무원이 놀라 멈췄다. 심지어 승무원은 '그(가게야마)는 이를 심각한 것이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심지어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도 "가게야마는 노트북 화면에서 약 10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등장하는 노골적인 이미지를 스크롤하고 있었다"며 "승무원의 제지에도 '예술 활동이었다'며 변명했다"고 전했다.


명백한 국제 망신이다.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가게야마가 소지한 기기에서 총 1621장의 이미지 파일을 발견했고 일부는 실제 인물을 토대로 제작된 것으로 봤다. 게다가 현지 검찰은 가게야마의 미성년자 성착취 AI 이미지 생성 방식까지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법원은 "실사성이 있는 한 AI 생성 이미지라도 아동 성착취 표현으로 간주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가게야마는 재판에서 "지루함을 달래려 AI가 만든 이미지를 본 것"이라며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며, 프랑스에서는 금지된 행위인 줄 몰랐다. 일본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면 불법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8개월 집행유예 징역형과 벌금 5000유로(약 830만 원), 프랑스 입국 금지 10년, 미성년자 관련 직종 종사 금지 10년, 성범죄자 등록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사진=일본축구협회(J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게다가 '르 파리지앵'은 이번 사건이 "일본 내 미성년자 성적 묘사 규제의 허점을 다시 드러냈다"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는 미성년자 성적 표현이 여전히 관용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가게야마의 황당한 진술에 분노했다. '데일리 신초'는 "가게야마 사건은 JFA의 명예를 훼손한 것뿐만 아니라 일본의 미성년자 성범죄 처벌에 대한 문제점을 세계에 퍼뜨려 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JFA는 사건 발생 직후 가게야마를 전격 해임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JFA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가게야마와의 계약을 해제하고 직위를 즉시 박탈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JFA는 가게야마가 파리 도착 후 칠레행 항공편을 타지 않고 행방이 끊기자 현지 당국과 협조해 5일 그가 구속 상태임을 확인했다.


유카와 가즈유키 JFA 전무이사는 기자회견에서 "가게야마 위원장이 프랑스에서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축구계와 사회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가게야마는 일본 유소년 축구 육성 정책을 총괄하던 핵심 인물이었다. J리그 우라와 레즈, 베갈타 센다이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지도자로 전향해 마카오 대표팀, 오카야마, U-20 일본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24년부터 JFA 기술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기술위원장은 일본 축구의 강화 전략, 대표팀 구성, 지도자 육성 등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직위다.


이번 사건은 일본 축구계에 심각한 신뢰 위기를 초래했다. 협회의 주요 스폰서였던 전일본항공(ANA)이 일본 대표팀의 광고 노출을 중단하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JFA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윤리 규정 강화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이미 가게야마 사태는 일본을 넘어 유럽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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